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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회사 '나이키'와 대출기관 '키바'는 어떻게 탄생했나

신간 '슈독'·'진흙, 물, 벽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기업으로 우뚝 선 '나이키'와 빈민 구호의 패러다임을 바꾼 소액 대출 기관 '키바'의 성장 과정을 그린 책이 잇따라 출간됐다.

신간 '슈독'은 1964년 나이키를 창업해 2004년까지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필 나이트의 자서전이다. 책의 제목인 '슈독'(Shoe Dog)은 신발 연구에 미친 사람을 의미한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난 필 나이트는 청년 시절 육상선수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는 가장 앞에서 달리지 못했고, 선수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육상선수로서 신발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63년 배낭여행 중에 일본 운동화 회사 '오니쓰카'(현 아식스)를 찾아가 미국 판매권을 따낸다. 당시 그가 지은 회사의 명칭은 '블루리본'이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6년간 월급을 가져가지 못할 정도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원 동기인 제프 존슨, 조직 운영과 관리를 맡은 밥 우델, 자금관리와 재무 회계를 담당한 델버트 헤이즈 등이 합류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린다.

오니쓰카와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자체 브랜드 '나이키'를 만든 필 나이트는 경쟁 업체인 아디다스가 버렸던 '에어쿠션'을 발전시키고, 홍보와 마케팅보다는 기술 개발에 몰두한다. 나이키가 최고의 위치에 오른 뒤 그는 주식 공모를 통해 1억7천8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천직을 찾으면 힘든 일도 참을 수 있고 낙심해도 금방 떨쳐버릴 수 있다"며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흙, 물, 벽돌'은 저소득층에 소액 대출을 해주는 미국 비영리단체 '키바'의 공동 창립자인 제시카 재클리가 부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인 공유경제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책이다.

사람들은 보통 가난을 구제하는 방법으로 기부나 사회복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빈민이 수동적으로 받는 돈과 서비스는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한다.

그는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며 몇 푼 건네줬다면 일찌감치 그 일은 잊으라"고 일침을 놓는다. 그 대신 "소액을 빌려주고 연락을 지속하며 돈을 상환받으라"고 제안한다.

2005년 세워진 키바는 투자금을 모아 문맹, 여성, 장애인 등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최소 25달러, 최저 이자율 0%'라는 조건으로 대출을 해줬다. 지금까지 키바를 이용한 사람은 160만명, 자금 회수율은 97%에 이른다.

키바가 자극한 것은 인간의 '기업가 정신'이었다. 기업가 정신은 보유한 자원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기회를 추구하며 열정적으로 일하려는 마음가짐을 뜻한다.

저자는 "우리는 필요한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며 "대부분의 나날을 그저 현장에 나가 일을 시작하고, 기꺼이 배우고, 앞으로 발걸음을 성큼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한다.

슈독 = 사회평론. 안세민 옮김. 552쪽. 2만2천원.

진흙, 물, 벽돌 = 21세기북스. 김진희 옮김. 336쪽. 1만8천원.

신발회사 '나이키'와 대출기관 '키바'는 어떻게 탄생했나 - 1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3 19: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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