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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가 근로윤리 더 강하다는건 신화"

송고시간2016-10-14 06:30

美연구팀 "X세대나 밀레니얼 세대와 차이 없다"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베이비붐 세대가 그보다 젊은 세대들에 비해 근로 윤리가 강하다는 건 '신화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의 20세기 경제적 성공은 흔히 1946~1964년 태어난 소위 베이비붐 세대의 청교도적 근로윤리와 근면성 덕이 크다는 분석이 자주 거론됐다.

청교도적 근로 윤리라는 말은 당초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미국을 여행한 뒤 쓴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논문에 연원이 있다.

이후 이러한 생각은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학계와 미디어 등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며 확산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는 일을 삶의 중심에 놓고, 시간 낭비를 하지 않으며, 사업이나 업무에서 윤리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를 두고 분석가들은 직업 만족감, 실적과 성실성, 자신이 속한 조직에 대한 충성심 등이 더 크다는 것과 관련지어 분석하기도 한다.

나아가 이 세대의 근로윤리 또는 근면성이 소위 X세대(1965~1980년생)나 밀레니얼 세대(1981~1999년생)보다 더 높은 수준임을 시사하는 보도나 주장들이 적지 않다.

14일 과학포털 피즈닷오르그 등에 따르면, 미국 웨인주립대학 케이트 자벨 교수팀은 학문적으로 이같은 세대 차이가 실제 존재하는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고 판단, 이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이 팀은 미국 내에서 청교도적 근로윤리의 수준(또는 근면성의 강도)을 각각의 세대와 관련해 측정한 결과 105건과 이를 평가한 77개의 연구 논문들을 하나씩 살펴보고 데이터를 집적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를 학술지 '비즈니스와 심리학'에 '세대간 근로윤리 차이 : 사실인가 허구인가'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근로윤리에 세대 간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근로시간이나 가정과 일에 대한 헌신 등 근로윤리와 관련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들만 세대나 상황에 따라 다를 뿐이며 이를 고려하면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직장인 집단이 대학생 집단에 비해 근로윤리가 더 강하다는 차이는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벨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예를 들어 밀레니얼 세대는 근로윤리가 매우 다르다고 여기고, 이들을 겨냥한 관리전략 등의 조직적 조치가 불필요하고 생산성이 없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1세기에 필요한 직업적 기술을 형성하기 위한 인적 자원 육성 관리 대책을 마련할 때 근로윤리의 세대 간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아야 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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