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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선영 "명성황후, 가장 괴롭지만 즐거운 역"

출산으로 2년 공백 뒤 '잃어버린 얼굴 1895'로 복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명성황후 역은 지금까지 해본 '힘든 여자' 역할 중에서도 가장 어렵지만 그만큼 무언가 갈증이 풀리는 즐거움이 있어요. 명성황후가 왜 그렇게 됐는지, 그의 뒷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컬계 스타 배우 김선영(42)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2년간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한다. 서울예술단이 11∼23일 공연하는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명성황후 역이다.

뮤지컬배우 김선영
뮤지컬배우 김선영[서울예술단 제공]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에비타',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엘리자벳', '영웅', '위키드' 등에서 주로 선이 굵고 개성 강한 역할을 맡아 시원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다. 팬들이 그에게 붙인 별명이 '여왕'이라는 점에서도 무대 위 그의 존재감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명성에 걸맞은 강렬한 캐릭터 명성황후로 다시 무대에 서는 김선영은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솔직히 연습하면서 '이걸 왜 한다고 했지'란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배우생활 하면서 '힘든 여자' 역할은 다 해본 것 같은데 명성황후 역은 감히 말하건대 가장 힘든 역할"이라며 "하지만 배우로서 나를 많이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사실 올해까지 쉬면서 내년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복귀할 생각이었으나 신인 시절 짧게 몸담았던 '친정'인 서울예술단의 제의를 받고 음악과 대본을 찾아보면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했다.

그는 "연출자가 이지나라는 점, 공연 기간이 2주 정도로 다른 뮤지컬보다 짧다는 점에서도 끌렸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해 보니 공연 기간만 2주지 거의 몇 달 치를 몰아서 하는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힘들고 정서적으로 계속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한편, 괴로운 만큼 갈증이 풀리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명성황후로 돌아오는 김선영
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명성황후로 돌아오는 김선영[서울예술단 제공]

'잃어버린 얼굴 1895'는 19세기 후반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의 대립, 갑신정변 이후 개화파의 몰락, 황후를 제거하려는 을미년 '여우사냥' 등을 다룬 작품이다.

후대에 전해진 명성황후 사진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과 황후 대신 다른 궁녀가 죽었다는 야사에서 착안, 황후에 의해 가족을 잃은 가상인물 '휘'가 왕실 사진사의 조수가 돼 황후 시해 음모를 꾸미는 일본을 도우려 한다는 내용이 큰 줄기다.

김선영은 명성황후 역을 준비하면서 생후 7개월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배역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기 전에 아이를 두 차례 잃은 적이 있다고 하더라. 예전 같으면 그 마음을 상상해서 연기했을 텐데 아이를 매일 집에서 보는 입장에서 그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이어 "명성황후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는 '강하고 정치에 능한 여장부'인데 저는 그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보여드려 관객을 설득하고 공감을 끌어내고 싶다. 명성황후라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4만∼8만원이다. 문의 ☎ 02-523-0986.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9:2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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