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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종말론 사무소·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 가토 신로 지음. 장윤선 옮김.

'고백록'은 중세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세속적 야망을 추구하다가 마음을 신에게 되돌리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다. 고백록을 라틴어로 읽으며 신앙과 철학의 반려자로 삼았다는 저자가 일본의 가톨릭교회에서 일반인 신자들에게 한 강의를 정리해 엮었다.

저자는 성공과 야망이 지배한 당시 로마의 세태에서 오늘날 우리 시대의 모습을 본다. 철학이 삶의 방식을 알기 위한 탐구라면 진정한 이성을 회복해 신에게 회심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록은 곧 철학 자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유서가. 360쪽. 2만2천원.

<신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 1

▲ 종말론 사무소 = 김항 지음.

유대계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몰락을 추구하는 일이 세계 정치의 과제"라고 말했다. "윤리학의 명제도 존재하지 않는다. 명제는 고차원을 전혀 표현할 수 없다"는 분석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언명에서도 종말론적 사유의 영향이 엿보인다. 근대성을 총체적으로 회의하게 만든 1차 세계대전이 사상계에 몰고 온 후폭풍이었다. 자크 랑시에르나 알랭 바디우 등 동시대 좌파 철학자들이 현실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단절된 급진적 변화를 추구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저자는 20세기 이후 서양 정치철학의 근저에 흐르는 종말론적 사유를 들여다본다. 조르조 아감벤은 질서정연한 관리, 즉 오이코노미아(oikonomia)의 통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벤야민을 끌어들인다. 종말론은 인간을 대상화해 권력과 법의 지배를 집행하는 '통치'로부터 인간을 존립하게 만드는 고유한 행위인 '정치'를 분리해낸다.

문학과지성사. 323쪽. 1만6천원.

<신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 2

▲ 철학, 기쁨을 길들이다 =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이세진 옮김.

프랑스 사상가 몽테뉴는 행복한 삶의 기준을 기쁨에 뒀다. 스피노자는 이성의 분별에 따라 욕망의 방향을 조절할 때 '능동적 기쁨'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예수가 설파한 '욕망의 주인된 자로서의 기쁨'과 일맥상통한다.

철학·종교사학자인 저자는 기쁨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사상가들에게서 지속가능하고 완전한, 고뇌까지 포용하며 생을 사랑할 수 있는 기쁨의 길을 찾는다. 생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동행하는 동양의 도교사상까지 포함한 '기쁨의 철학'을 설파한다.

와이즈베리. 212쪽. 1만3천원.

<신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 3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8: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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