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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나토 지도부, '제재·대화' 대러시아 투트랙 외교 재확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에서 서방과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지도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계속하되 대화의 문호를 열어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전 무력개입 및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EU는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결정하고 지금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실은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투기들이 발트해 상공까지 여러 차례 비행한 것은 물론 최근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하는 등 무력시위를 노골화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유럽내 일부 정치인들은 러시아의 이 같은 위협에다가 최근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및 민간인 폭격 가세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새로운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EU와 나토 지도부는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강력히 대응해 제재는 계속 유지하되 대화를 모색한다는 '제재와 대화 투 트랙 전략'을 확인했다.

11일 EU와 나토에 따르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독일 남부의 파사우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 포럼에 나란히 참석,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슐츠 유럽의회 의장[DPA=연합뉴스]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슐츠 유럽의회 의장[DPA=연합뉴스]

투스크 의장은 폴란드, 슬로바키아와 발트해 국가 등 동유럽 국가들이 특히 위험한 상황이고 지난 6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장한 뒤 러시아와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면서 "나로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연장하는 게 유일한 길이라는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슐츠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한 러시아 행동을 거세게 비난하면서도 동시에 대화를 위한 채널은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슐츠 의장은 "러시아의 지리적 근접성과 장기적으로 민주주의를 증진한다는 희망의 차원에서 러시아와 일정 정도 대화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와의 건설적인 관계를 요구하면서도 서방이 강력해야만 정치적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지난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결정한 폴란드 등 동유럽 4개국에 대한 4개 대대, 4천 명 이상 병력 배치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우리는 (동유럽에서) 우리의 존재감을 증가시키기를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우리의 군대를 계속 증강할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낼 것"이라면서 다만 "신냉전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새로운 군사력 경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DPA=연합뉴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DPA=연합뉴스]

bings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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