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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인물> 공직비리 척결 나선 정무위 '젊은 피' 김해영

금융위 성폭행 사건 은폐의혹 추궁…'정관계 유착' 송곳감사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금융위원회가 내부 성폭행 사건을 덮으려던 것 아닙니까"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해영(부산 연제구·39) 의원의 목소리는 침착했지만 매서웠다.

금융위원회 소속 5급 사무관이 산하 금융기관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을 언급하면서다. 술자리 추행에 이어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금융위가 이를 은폐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더욱 더 심각해 보인다는 게 김 의원의 인식이다.

급기야 김 의원은 분통을 터뜨리면서 "이건 금융권의 고질적인 접대 아닙니까!"라고 소리쳤다. 금융위가 '갑'의 위치에서 산하 기관들로부터 각종 접대와 향응을 받아온 문화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김 의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공직자가 바로 서지 않으면서 우리 사회의 '적폐'가 해결될 수 없다는 평소 지론 때문이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기본 중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김 의원의 이런 생각은 정무위를 상임위로 배정받으면서 더욱 확고해졌다.

변호사 출신의 초선의원인 김 의원에게 떨어진 첫 정무위 과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문제였다.

문제의 시발점을 추적하던 김 의원은 국책은행, 군, 정치권, 국가정보원, 공기업 출신 등으로 구성된 대우조선해양의 고문단의 40%가 출근도 하지 않고 총16억3천만원을 받아갔다는 내용 등을 밝혀내면서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퇴직한 고위퇴직자의 85%가 대기업이나 대형 로펌에 재취업했다는 점과 공정위 직원들이 지난해 감시대상인 기업에 수시로 강의를 나가 수천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던 점 등을 적발했다.

천안함 희생 장병을 기리기 위해 국민성금으로 만든 천안함 재단이 유족의 뜻과 상관없이 예산을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과 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에서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정해 봉사활동 대상을 모집해 이른바 '금수저' 봉사활동 확인서를 써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 등도 제기했다.

이런 성과에 당 안팎에선 '젊은 피'인 김 의원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사태를 보니 공직자의 기강해이, 낙하산 인사 등 수많은 문제점으로 인해 국가적 혈세 낭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무위는 국가의 모든 현안을 다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은 상임위원회"라면서 "국가경제에 위협이 되는 공직사회의 부조리한 점, 모순된 점을 잘 적시하고 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hrseo@yna.co.kr

김해영 의원
김해영 의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9: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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