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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감싸 살린 아빠"…中 주택붕괴 12시간만에 여아 구출(종합)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서 발생한 주택붕괴 현장에서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여자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여자아이는 건물 붕괴 당시 딸을 보호하기 위해 품에 안은 채 숨진 아버지 덕분에 살아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1일 중국청년보와 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4시 원저우의 주거지역에서 3~5층짜리 주택 4채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까지 중국 당국은 800여명의 구조 인력과 중장비, 구조견을 투입해 수색 및 철거 작업을 벌여 잔햇더미에서 28명을 끌어냈으나 6명만 살아남았다. 이들 생존자 중 3~6세로 추정되는 우닝시를 구조대원이 건물 잔해 속을 뚫고 들어가 구해서 나왔다.

그러나 구조대원은 우닝시를 찾아냈을 때 눈물겨운 장면을 목격했다. 신발 공장 노동자인 아버지가 우닝시를 꼭 끌어안은 채 두꺼운 건물 잔햇더미에 깔려 숨져있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온몸으로 딸을 감싼 덕분에 다행히 우닝시는 경미한 상처만 입고 무사했다.

한 구조대원은 중국청년보에 "부친이 감싸 안으며 사력을 다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덕분에 아이의 극적인 생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들 가족은 거실에 있다가 건물이 붕괴하면서 잔해에 파묻혔으며 숨진 모친 또한 우닝시의 근처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번 희생자 대부분은 저소득층 노동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 목격자인 궈린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고 책상 아래로 몸을 숨겼다"면서 "그 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한 여자의 소리를 듣고 3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열어보니 거리가 온통 잿더미가 돼 있어 곧바로 구조대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궈린씨는 "이들은 집값이 싼 곳에 살려다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정말 끔찍한 일이다"고 몸서리를 쳤다.

붕괴 사고가 난 주택들은 1970년대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은 것으로 2~3년 전부터 붕괴 조짐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많은 주민이 위협을 느껴 이사했지만 갈 곳 없는 가난한 노동자들은 월세 200 위안(한화 3만3천원)을 내고 살다가 변을 당했다.

원저우 주택붕괴 현장에서 극적 구조된 여자아이 [차이나데일리 화면 캡처]
원저우 주택붕괴 현장에서 극적 구조된 여자아이 [차이나데일리 화면 캡처]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7: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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