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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마약과의 유혈전쟁 비판하는 성직자도 공격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유혈전쟁을 비판한 가톨릭 성직자에게도 막말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마닐라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잠보앙가시(市) 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초법적 살인에 대한 우려는 피해망상에 불과하다"며 "성직자들은 계속 도덕성에 대해 설교를 늘어놓는데 지금 마약과의 전쟁을 멈춘다면 다음 세대는 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똑같다. 우리는 모두 정부(情婦)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그의 고향 다바오시의 대교구장을 지낸 페르난도 카팔라 대주교가 현재까지 3천600여 명이 넘는 마약 용의자가 사살된 것과 관련해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전문가뿐 아니라 역시 고통을 받는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라고 청하고 싶다"고 말한 후 나왔다.

논란이 거듭되면서 필리핀 현지에서는 지지층 내부에서조차 피로감이 형성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대선출마를 권한 '멘토'인 피델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일간 마닐라불레틴에 기고한 글을 통해 두테르테 정부 출범 후 첫 100일을 지켜본 "많은 이들이 실망하고 낙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과 팀워크라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측면에서 명백한 실패가 있었다"면서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살인이나 막말, 욕설과 관련한 끝없는 논란에 휘말리는 대신 실질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이에 대해 라모스 전 대통령이 "아버지 같은 입장에서 조언한 것으로 본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고, 이 부분을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자료사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AP=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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