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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허무주의? 덴마크 차량 연쇄방화에 추측 난무

범인·동기 오리무중…권태설·보험사기설·반이민 정서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덴마크에서 올해 들어 차량 방화가 전염병처럼 번져 비상이 걸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올해에만 최소 185대의 차량이 불탔고, 이 중 80대는 방화가 급격히 증가한 지난 두 달 동안 훼손됐다.

덴마크에서 발생한 차량 연쇄방화의 대다수는 범인이 창문을 깨고 차 안에 휘발유를 흠뻑 젖을 때까지 부은 후 불을 놓는 한가지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범인은 항상 비어있는 차량만 노려 현재까지 방화 때문에 다치거나 죽은 사람은 없었다.

방화는 차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반짝거리는 값비싼 BMW와 벤츠는 물론 낡고 오래된 승합차 역시 연쇄 방화의 희생양이 됐다고 NYT는 전했다.

차량 방화는 2005년 프랑스 파리 폭동 때처럼 도시 소요의 극단적 사례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

조화로운 사회,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임을 자부하는 덴마크 국민은 그만큼 이 사건에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코펜하겐 경찰의 옌스 몰러 옌슨 형사과장은 작년보다 올해 차량 방화가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옌슨 과장은 "왜 방화가 발생하는지 수수께끼"라며 "최근 몇 달간 많이 늘어나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방화 사건들을 조사할 특별부서를 만들고 순찰대도 늘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범인의 인적사항과 범행 동기가 미스터리로 남아있어 추측만 무성하게 제기되고 있다.

추측 중에는 폭력적인 허무주의의 발동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단순한 권태, 유럽 난민사태로 인해 몰려드는 이민자에 대한 불안, 심지어 보험사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한 가지 가설은 덴마크에서 현재 화두로 떠오른 이민문제와 결부해 나왔다.

덴마크 극우단체들이 이민자가 국가 정체성에 위협이 된다며 시위를 조직하고 있는 상황에서 밑바닥 계층에 속한 이들이 불을 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덴마크 정부는 최근 들어 망명 신청자들에게 체류 대가로 보석이나 금 같은 귀중품을 내도록 하는 법을 도입하며 이민을 강경하게 단속해왔다.

문제는 이러한 차량 방화가 이웃 나라인 스웨덴까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옌슨 형사과장은 스웨덴 남부도시 말뫼에서 지난 7월 이후 차량 70대 이상이 불탔고 스톡홀름이나 예테보리에서도 수십 대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차량 방화가 골칫거리가 되자 스웨덴 당국은 드론(무인기)까지 동원해 방화범 잡기에 나섰다.

방화로 불탄 차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방화로 불탄 차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매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 [AP=연합뉴스]
매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덴마크 [AP=연합뉴스]
차량 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덴마크 [AP=연합뉴스]
차량 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덴마크 [AP=연합뉴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6: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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