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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文 '한강 빠지겠다' 발언에 "함부로 해선 안될 말"

정진석·원유철, 동시 공격…사드 잠정중단 주장에 "경솔" 맹폭
박지원도 "정치인은 말조심해야…지키지도 못할 약속"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박수윤 기자 = 새누리당이 연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잠정중단 및 국회비준 주장에 대해서는 '대선주자 자격론'까지 거론하고 나서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는 모습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가 사드 배치 잠정중단이라는 말을 한 지 하루만에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주목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익과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하는데 대선주자의 경솔한 주장이 결과적으로 국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책임있는 대선주자라면 국가안보를 최선으로 생각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가 전날 "내년 대선에서 못 이기면 제가 제일 먼저 한강에 빠져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데 대해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라고 전제한 뒤 "천주교에서 자살은 손꼽히는 죄악"이라면서 "문 전 대표는 천주교 신자라고 들었는데, '한강에 빠져 죽겠다는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말 하면 '날라리 신자' 된다"며 "주일 고해성사부터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도 페이스북 글에서 "2016~2017년은 대한민국 역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대선에 실패하면 한강에 빠지겠다는 오만한 '한강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선 북핵 위기를 해소하고 불법 파업 등 어려움을 겪는 경제위기에 해법을 내놓을 시기"라며 "이를 외면한 채 한가롭게 대선 타령만 한다면 본인들 말대로 내년 추운 겨울에 한강 물에 떠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표의 '한강'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라면서 "정치인은 말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저축은행 비리 사건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을 때 '만약 사실이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했다가 혼쭐이 났다고 소개한 뒤 "대선 승리의 각오 표현이라지만 지키지도 못할 것이고 교육적으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새누리, 文 '한강 빠지겠다' 발언에 "함부로 해선 안될 말" - 1

human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6: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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