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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앞 학교 두고 40분 거리 초등학교 다니라고?"

화성 한 아파트 학부모 반발…교육청 "통학구역 재검토"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단지 앞 신설 초등학교를 두고 걸어서 40여분이나 걸리는 학교로 통학하라는 교육청의 통학구역 조정 방침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 화성 봉담그대가3단지 주민들로 구성된 효행초교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성오산교육청은 봉담그대가3단지 초등학생들을 집에서 30m 앞에 신설되는 효행교초가 아닌 1.8㎞ 떨어진 와우초교에 배정한 것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봉담그대가3단지 효행초 비상대책위는 1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효행초 배정 제외' 항의 시위를 열고 교육청에 학군 재배정을 촉구했다.
봉담그대가3단지 효행초 비상대책위는 1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효행초 배정 제외' 항의 시위를 열고 교육청에 학군 재배정을 촉구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3월 화성 봉담읍 와우리 일원에 조성되는 택지개발 와우 1·2지구 내에 48학급 규모의 효행초교가 문을 연다.

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따라 최근 효행초교를 비롯한 인근의 동화초교(44학급)와 와우초교(36학급)의 통학구역을 조정해 고시했다.

택지개발구역 주변 아파트 단지 내 학생들은 그동안 동화초와 와우초로 나뉘어 통학했는데, 효행초교가 신설되면서 교육청이 학생들을 3개 학교로 분산 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 조정안을 보면 효행초에는 봉담아이파크, 봉담휴먼빌, 다온 쌍용스윗닷홈, 봉담센트럴푸르지오(2017년 입주예정)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배정됐다.

하지만 효행초와 길 하나를 두고 있는 봉담그대가3단지 학생 500여명은 효행초에 배정되지 않았다. 이곳 학생들은 기존에 통학하던 봉담읍 동화리 와우초를 계속 다녀야 한다.

집 바로 앞에 학교를 두고 1.8㎞나 떨어져 있어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학교로 등교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주민들이 시위에 나선 것이다.

봉담그대가3단지 효행초 비상대책위는 1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효행초 배정 제외' 항의 시위를 열고 교육청에 학군 재배정을 촉구했다.
봉담그대가3단지 효행초 비상대책위는 1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효행초 배정 제외' 항의 시위를 열고 교육청에 학군 재배정을 촉구했다.

비대위 정대식(51) 위원은 "효행초와 우리 아파트 단지가 가장 가까운 데도 학생들을 걸어서 40여분이나 걸리는 먼 와우초로 가라는 것은 말 그대로 탁상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더욱이 와우초를 오가는 통학로에는 비포장 구간도 있고 불법 유턴이 잦은 구간도 있어 위험한데 CCTV조차 없다"며 "지금까지도 학부모들이 매일 불안함 속에 자녀를 학교에 보낸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90% 이상 학생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등하교를 지원하는 학원 차로 통학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행초 48학급 중 12학급은 3∼4년 뒤 입주할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 단지 학생들을 위해 비워둔다고 한다"며 "몇 년 뒤 입주할 학생을 위해 교실을 비워놓고 지척에 있는 학생들을 배정하지 않는다는 건 불평등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통학구역 조정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규모와 학생 수를 고려해 배정한 것이다. 효행초는 이미 최대 학급 규모로 신설되기 때문에 주변 모든 학생을 다 받을 수 없다"며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된 만큼 통학구역 조정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30m 앞 학교 두고 40분 거리 초등학교 다니라고?" - 3

한편, 이날 집회에는 비대위 60여명과 학교 개교기념일을 맞아 등교하지 않은 봉담그대가3단지 내 초등학생 4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A4 용지에 '통학구역을 재검토해달라'는 취지의 편지를 적어 경기도교육청에 전달했다.

young8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3: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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