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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수출입은행에 "전경련 탈퇴하라" 주문 잇따라

이덕훈 행장 "검토해겠지만…정보교환 차원서 가입" 선긋기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11일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즉각 탈퇴해야 한다는 질책이 여야를 막론하고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이날 수은과 한국투자공사(KIC)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이번에 봤듯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내고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사업에 동원된 곳이 바로 전경련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은이 2013∼2014년 금융위원회와 감사원으로부터 대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을 축소하라는 권고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수은이 전경련과 계속 뭉쳐 다니고 있으니 (대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을) 줄일 수가 없는 것"이라 압박했다.

같은 당 송영길 의원은 수은이 전경련을 탈퇴해야 하는 이유로 '이해충돌' 문제를 상기시켰다.

송 의원은 "수은도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대상이며, 금융기관과 금융기관의 돈을 빌려 쓰는 대기업은 상호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면서 "여러모로 (수은과 전경련은) 같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수은의 목표 중 하나는 기업의 구조조정에 앞장서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구조조정에 앞장서야 함에도 전경련에 가입해 연회비를 2천100만원씩이나 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더해 박 의원은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소속 이 행장에 대해 "'댓글사건'에 연루돼 그 공로로 행장이 되신 만큼 행장부터가 수은 개혁의 대상"이라면서 "수은에서는 승진하려 해도 친박(친박근혜)계에 줄을 대야 한다. 이런 썩은 행태를 고치지 않으면 계속 금융사고가 날 것"이라 말했다.

전경련 탈퇴 요구는 여당에서도 나왔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게 수은의 설립목적임을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수은의 대출을 보면 (전체 대출의) ¾는 대벌 재기업에 하고 있다"며 "전경련에 회비를 내고, 밥을 먹고, 매일 같이 다니는데 '한통속이 됐구나'라는 오해를 받더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재위의 종합감사일까지 전경련을 탈퇴했다고 선언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덕훈 수은 행장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점이 상당히 많다"며 검토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사실 전경련에 회비를 내는 게 전경련과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전경련 회원가입의) 주요 목적은 정보 교환"이라고 강조하면서 즉답을 피했다.

<국감현장> 수출입은행에 "전경련 탈퇴하라" 주문 잇따라 - 1

ykb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2:0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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