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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필 2번' 성공한 김기태 감독, 깜짝 카드 또 꺼낼까

시즌 중에는 나지완 1번 타자로 기용해 성공 거두기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0년 올스타전에서 이대호(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팬서비스' 혹은 '해프닝'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1번 타자와 2번 타자는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3~5번 타자는 장타력을 갖춰 득점을 올리는 데 능숙한 선수가 들어가는 게 '야구 상식'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계학을 바탕으로 야구를 세밀하게 분석하는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팀에서 잘 치는 타자가 상위타순에 들어가는 게 득점력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좋은 타자가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등장해야, 점수를 낼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프로야구 현역 감독 중에서는 김기태(47) KIA 타이거즈 감독이 기존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깜짝 타순'을 즐겨 사용한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을 2번 타자로 기용했다.

LG가 선발로 내세운 데이비드 허프는 정규시즌 KIA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KIA에서 허프를 상대로 안타 2개 이상 친 선수는 필이 유일했다.

김 감독은 허프를 공략하기 위한 묘책을 며칠 동안 고심하며 짜냈고, 필을 2번 타순에 배치하는 모험 수를 택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필이 2번 타순에 들어간 이유는 간단하다. "허프에게 강했던 필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가면, 우리가 이길 확률도 더 높아진다."

'필 2번' 카드는 대성공했는데, 필은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안타 5개로 4점을 뽑는 효율적인 야구를 했는데, 필은 팀 안타의 40%와 득점의 50%를 책임졌다.

김 감독이 세이버메트릭스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건 아니지만, 승부사답게 본능적으로 승리로 가는 '묘수'를 둔 것이나 다름없다.

1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김 감독이 깜짝 카드를 꺼내 들지도 관심사다.

6년 전 올스타전에서 '이대호 1번 타자'에 즐거워했던 야구팬은 KIA가 올해 6월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나지완을 1번 타자로 기용하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야구 상식'에서 벗어난 기용이었지만, 당시 나지완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후 나지완은 4번 타자로 돌아가 중심 타선을 지켰지만, 예상 밖 카드를 자주 꺼내 드는 김 감독이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의외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10일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정상적인 타순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됐다. 내일은 (필의) 2번 출전이 안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나지완 1번 같은 것도 오늘 생각해봤는데, 본인이 4번이 좋다고 하더라"며 여지를 남겼다.

LG는 11일 오른손 투수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우고, 나지완은 올 시즌 류제국을 상대로 5타수 1안타 2볼넷으로 타율 0.200·출루율 0.429를 기록했다.

마운드 오르는 김기태 감독
마운드 오르는 김기태 감독(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 경기.
9회말 KIA 김기태 감독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2016.10.10
hihong@yna.co.kr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0: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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