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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열기 진정세…규제 덜한 시안선 거래 광풍

시안 외지인 "배춧값보다 싸다" 10여채 사재기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최근 중국 대도시에 몰아친 부동산 광풍이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급속 냉각되는 가운데 규제가 덜한 일부지역에서는 거래가 급증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1일 경제참고보, 중국청년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이징(北京)에서 첫 부동산 매매 규제가 시작된 이래 현재 21개 1,2선 도시에서 26개 제한조치가 취해지면서 빠르게 부동산열기가 식고 있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지방 정부가 국경절 연휴 기간 잇따라 부동산시장 진정 대책을 마련했다.

부동산중개 체인 중위안(中原)부동산 연구센터는 지난 1∼7일 국경절 연휴기간 베이징의 신규분양 주택 거래량은 216채,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209채로 모두 425채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2011년 1천39채, 2012년 587채, 2013년 863채, 2014년 594채, 2015년 543채 등 과거 국경절 연휴의 거래량보다 크게 줄었다.

규제가 도입된 우한(武漢)에서도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일 1천67채에 이르렀던 거래량이 계속 줄어들다 6일에는 227채 수준까지 떨어졌다.

톈진(天津)에서도 국경절 기간 기존 주택 거래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20∼30% 줄었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 시장총감독은 "거래량 감소는 긴축조치가 신속히 도입된데 따른 것"이라며 "규제의 기대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부동산 구매 희망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과열된 시장분위기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부동산경기 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규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도시로 대거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고 규제 수위가 낮은 도시는 여전히 부동산 광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부동산 중개시장에는 이번 국경절 연휴기간에 '외지 손님'이 몰려들며 전례없는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다.

중국청년보는 국경절 기간 시안에서 주택을 둘러본 고객 가운데 시안 후커우(戶口·호적)를 갖지 않은 외지인 비율은 20%로 이들은 "시안 집값은 '배춧값'(싸다의 의미)"이라는 말을 연발했다고 전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난 6일 상하이(上海)에서 온 고객을 맞았는데 이 '외지 손님'이 한번에 12채의 주택을 '싹쓸이' 구매한 덕분에 자신이 당일 최고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 먀오위(苗雨)도 연휴 기간 시안 부동산시장에서는 외지인들이 카드로 여러채의 집을 샀다는 얘기가 유행처럼 번지며 현지 시안 주민들도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고 전했다.

이들 외지인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와 부근의 정저우(鄭州)에서 단체로 온 부동산 투자자들이 많았다.

시안의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 외에도 이들 주요 도시에 부동산 구매·대출 제한 조치가 도입된 것을 피해 규제가 없는 도시로 시장과열 분위기가 전이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규제가 도입됐더라도 여전히 매매세가 맹위를 떨치는 곳도 적지 않았다.

중국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 연구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절 기간 광저우(廣州)의 부동산 거래량은 작년 국경절때보다 454%나 늘었다. 난창(南昌)에서도 연휴 7일간 거래된 주택면적이 20만3천㎡로 전년, 전전년에 비해 각각 344%, 292% 늘었고 지난(濟南)의 거래면적 역시 322%, 980% 증가하는 등 열기를 내뿜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난징(南京), 샤먼(廈門)의 부동산 거래량이 작년 국경절보다 40%가량 꺾이며 경기가 식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양커웨이(楊科偉) CRIC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이 자산증식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부동산자금이 1, 2선 도시에서 3선 도시로 넘쳐가고 있다"며 "부동산 구매열풍이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이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통화정책 환경도 더 많은 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거시경제나 통화정책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한 이번 구매제한령 같은 수요측면의 규제는 집값 폭등의 핵심 동인을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며 "땅값, 집값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보편화된 이상 단기적으로 주요도시 부동산 가격이 현저한 하락세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개발[AF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개발[AFP=연합뉴스]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0: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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