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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영국 연구팀이 유전자요법으로 초기치매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아직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치매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신경과학교수 막달레나 사스트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 형성을 차단하는 유전자 PGC1-알파를 초기치매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치매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 영국 신문들이 10일 보도했다.

이 쥐들은 뇌세포에 노인반이 형성되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이 유전자가 주입됐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이 쥐들은 노인반이 거의 생기지 않은 반면 유전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노인반이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

유전자가 주입된 쥐들은 또 기억력 테스트에서 건강한 쥐들과 다름없는 기억력을 보였다.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뇌세포도 줄어들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 쥐들은 독성이 강한 염증 물질을 방출, 뇌세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의 수가 줄어들었다.

PGC1-알파 유전자는 무해하도록 유전 조작된 렌티바이러스(lentivirus)에 실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와 피질 두 곳에 직접 주입됐다. 렌티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운반하는 매개체(vector)로 흔히 사용된다.

해마는 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로 이곳이 손상되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일, 이를테면 아침 식사,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등을 잊어버린다. 또 방향감각을 상실해 늘 다니던 길을 찾지 못한다.

해마 피질이 손상되면 장기 기억, 합리적 사고, 기분 조절 기능을 잃어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잘 못 하거나 평소 하던 요리 방법을 잊어버리며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주입된 바이러스는 해마와 피질의 뇌세포를 감염시키고 바이러스에 실린 유전자는 PGC1-알파 단백질을 만들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스트레 박사는 설명했다.

그의 연구팀은 앞서 PGC1-알파 단백질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는 PGC1-알파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

노인반은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이것이 증가하면 뇌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호 전달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쥐 실험 결과는 이러한 유전자요법이 치매를 초기 단계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사스트레 박사는 지적했다.

이 방법이 치매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의 뇌에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안전한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미어병연구소 연구실장 데이비드 레이놀즈 박사는 PGC1-알파 단백질이 치매 치료제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10월 10일 자)에 발표됐다.

치매 환자 뇌 PET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치매 환자 뇌 PET 사진[위키피디아 제공]

skh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10: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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