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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원 반발에 동물보호 퇴색" 호주 개 경주 금지 철회

뉴사우스웨일스주, 처벌 강화·경주 횟수 축소로 대신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최대 주인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가 동물 학대를 앞세워 그레이하운드 경주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관련 업계와 일부 의원의 강력한 반발에 결국 결정을 번복했다.

NSW 주정부의 각료들은 11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처벌 강화 및 경주 횟수 축소 등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호주 언론이 전했다.

마이크 베어드 주총리는 지난 7월 크레이하운드 경주 분야에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동물 학대가 일어나고 있지만, 관련 산업계는 스스로 개혁할 능력이 없다며 개 경주 금지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베어드 주총리는 자신의 발표 후 관련 산업계와 그레이하운드 사육자, 팬 등의 강한 반발에도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누누이 밝혀왔다.

그는 그러나 일부 지역의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데다 당내 주의원들의 반기로 당 지도부의 붕괴마저 우려되자 결국 마음을 바꿨다.

이날 결정 번복은 주총리의 발표 대신 각료들이 나서 관련 문서에 서명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호주에서는 조련사들이 훈련 효과를 높인다며 토끼나 새끼 돼지 등 살아 있는 미끼를 쓰는 데다 경주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어린 그레이하운드를 연간 최대 1만7천 마리가량 안락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인 바 있다.

호주는 세계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 중 하나지만 지난해 공영 ABC 방송이 동물 학대 장면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면서 이 산업은 존폐의 위기에 몰린 바 있다.

NSW주를 포함한 호주 전체의 그레이하운드 경주산업 규모는 연간 3조5천억 원정도로 알려졌다.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70km 정도로 달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개로, 주로 경주에 이용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그레이하운드 경주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그레이하운드 경주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9:2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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