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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올해 4분기가 작년 4분기와 다른 점

(서울=연합뉴스) = 올해 4분기 세계 증시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유동성에 영향력이 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작년 12월 금리 인상 단행을 앞두고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주식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 가치의 급락세가 올해 1월까지 이어진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기하고 있고, 유럽에선 도이체방크 위험이 유럽 은행주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주식시장에 추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3월 이후 최근까지 미국 다우지수와 달러화 지수, 코스피의 월별 움직임을 보면 변동폭 자체가 매우 줄어들고 있다.

이는 각종 악재에 대한 만성화로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작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제반 위험에 금융시장의 반응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최소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작년 말 혹은 연초보다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국 경기사이클이 완만하지만 회복하는 동시에 중국 경기의 하방 경직성 강화, 유가 안정 추세, 세계 자금 유입 등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금리 예상을 담은 금리 점도표에 나타난 것처럼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에 차이가 생긴 이유도 있다.

작년 12월 첫 기준금리 인상 때만 해도 올해 네 차례의 추가 인상이 예고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올해 말 금리가 인상된다 해도 1년 만에 두 번째에 불과하다.

또 올해 말 이후 내년에 많아 봐야 두 차례 정도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즉, 잠재 위험이 언제든 재발 위험이 있으나,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한 상환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악화하지 않으면 위험에 대한 시장 반응 역시 완만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 말까지 유럽연합(EU) 탈퇴 관련 규정을 담은 리스본 조약을 발동하겠다고 밝혀 파운드화 가치가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과 같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충격이 재연될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한다.

영국의 EU 탈퇴 협상 개시는 시점의 문제이고, 노출된 악재라는 점에서 여타 주요 통화나 주식,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국의 EU 탈퇴는 단기간에 현실화되기 어려운 문제로 간주되고 있다.

또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로존의 펀더멘털에도 아직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증시의 주가지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고 파운드화 가치 약세 영향으로 일부 제조업 경기는 호전되는 모습이다.

특히 유로와 엔을 제외한 여타 통화가치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세계 금융시장이 파운드화 가치의 재급락을 새로운 위험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요약해보면 올해 4분기 여러 가지 이벤트와 위험 요인으로 증시 전반의 추가 상승폭 확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작년 4분기 대비 전 세계 기초 체력은 상대적으로 개선된 모습이고, 연준의 금리 정상화 기조도 상대적으로 온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4분기 대비 올해 4분기에 상대적으로 큰 폭의 주가 변동성 출현 가능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작성자 :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 ksip@hi-ib.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7: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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