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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법무부 "한때 간부 77% 나치당원 출신"…또 과거사 정리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정부가 나치 패망 이후에도 구서독 정부 지도급 인사 가운데 나치당원 출신이 여전히 많았음을 보여주는 증거 하나를 다시 한 번 추가하며 과거사를 정리하고 나섰다.

연방 법무부는 2012년부터 가동한 일종의 나치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연구결과를 내놓고 "1957년 절정기에는 법무부 간부 중 77%가 나치당원 출신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독일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스 독일 법무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스 독일 법무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역사학자 만프레트 괴르테마커와 함께 위원회를 이끈 크리스토프 자페를링 법률가는 SZ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렇게 수가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다만 "1957년 이후부터 느린 속도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로젠부르크 문서'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연구결과는 나치 패거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구서독 정권 때도 곳곳에서 힘 있는 자리를 꿰차고 과거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고 방어하는 데 골몰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1950년대를 돌아보면, 법치국가의 수립보다 우익기술관료의 경험이 더 중요하게 취급된 것 아닌가 싶다"면서 "'두 번째 죄'라고 불러도 마땅하다"라고 자성했다.

마스 장관은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인권과 법치를 다시 의문에 빠트리는 현시기 상황에 대한 통찰을 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과거사 정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1950∼60년대 나치 이력을 가진 이들이 독일 사회 곳곳에서 지도적 역할을 계속해서 맡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1966년부터 69년까지 재임한 쿠르트 게오르크 키징거 당시 총리는 이미 성숙한 29세에 나치당원이 되고 나서 2차 대전 때 후방에서 심리전을 담당한 전력이 있었다.

그의 취임은 여론의 큰 저항을 받았고, 당대의 지식인들은 나치 과거사의 직시와 청산을 앞장서 강조하며 강력하게 기득권과 맞섰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법무부의 이번 과거사 정리가 늦었다고 전했다. 그보다 앞서 외교부가 2005년, 내무부가 2014년 각각 이러한 작업을 끝냈다.

un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0: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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