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개헌 국민투표 앞둔 伊 집권 민주당 '자중지란'…렌치 총리 곤혹

베르사니 前당대표·마리노 前로마시장 등 "국민투표서 반대표"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상원 축소를 골자로 한 이탈리아의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갈 길 바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국민투표를 둘러싼 당 내부의 반대 기류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집권 민주당 내 국민투표 반대의 선봉에 선 사람은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전 대표다. 민주당 내에서 소수 계파로 분류되며 렌치 총리와 공공연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베르사니 전 대표는 10일 민주당 주요 인사 회동에서 12월 국민투표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AFP=연합뉴스]

최근 지지율에 있어 민주당을 따돌리며 호시탐탐 집권을 노리고 있는 제1야당 오성운동을 비롯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전진이탈리아(FI), 극우성향의 정당 북부리그(NL) 등 우파 정당들이 국민투표 부결을 위해 대동단결, 국민투표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민주당 내 '자중지란'은 렌치 총리로서는 뼈아프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로마시 공금으로 사적인 식사를 했다는 공금 유용 의혹 등으로 법정에 섰다가 지난 7월 무죄 판결을 받은 이냐치오 마리노 전 로마 시장도 혐의를 벗은 일성으로 국민투표 부결을 위해 전국을 돌며 헌법 개정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해 렌치 총리를 당혹케 했다.

 이냐치오 마리노 전 로마시장 [AFP=연합뉴스]
이냐치오 마리노 전 로마시장 [AFP=연합뉴스]

민주당 소속의 마리노 전 로마 시장은 공금 유용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일자 임박한 지방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압력을 못이기고 작년 10월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퇴로 8개월 동안 공석이던 로마 시장으로는 오성운동의 비르지니아 라지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바 있다.

렌치 총리는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지난 9일(현지시간) "베르사니 전 대표는 이미 (국회에서)헌법 개혁안에 3차례나 찬성표를 던졌었다"며 그가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렌치 총리는 또 10일에는 "이탈리아가 스스로의 잠재력을 인식한다면 분열을 멈추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민투표 통과를 위해서는 당이 일치단결해도 모자랄 판에 이처럼 이견이 분출되자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당 화합을 촉구하고 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허약한 지도자보다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한 시기"라며 베르사니 전 대표 등 민주당 내 국민투표 반대 세력에게 의견을 제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렌치 총리에게 비판적인 쟌니 쿠페를로 의원조차 "당이 분열 위험에 처했다"며 "렌치 총리는 현행 선거법 등을 바꾸는 방식 등으로 민주당 내 반대파를 달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0:18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