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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中어선 해경정 침몰 공격'에 "이성적 처리" 요청(종합)

송고시간2016-10-10 17:59

"양자 관계·지역 안정 측면 고려해야"

"도주 중국 어선 스다오항 입항 가능성 있어"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차대운 기자 = 중국 정부는 지난 7일 중국 어선이 한국 해경정과 충돌해 침몰시킨 사건과 관련해 냉정하고 이성적인 처리를 요청했다.

특히, 중국은 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 해경정 침몰사건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하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자 "우리는 현재 유관 부분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양자 관계와 지역 안정의 대국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유관 문제를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은 지난 7일 중국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단속에 나선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9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중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중국 측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자국 어선에 대한 지도·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해경도 지난 9일 주한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항의했다.

그러나 중국 매체들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국 어민들을 두둔하면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중국 전문가의 논평을 인용해 한국 해경이 중국 어선을 억류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충돌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한국 언론이 중국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신문은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어업 분쟁은 한국과 중국이 함께 순시에 나서 해결해야 하며 중국 어민이 무서워 반항할 수밖에 없으므로 한국 해경이 난폭하게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는 궤변도 늘어놓았다.

한편, 인천 해경정 침몰 후 도주한 어선이 산둥(山東)성 룽청(榮城)시 선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해경국은 한국 해경정을 침몰시킨 용의 선박 자료로 '노영어 0000'로 허가를 받은 선박의 제원과 선주 등과 관련한 자료를 한국 해경에 보냈다.

노영어는 한자로 노영어(魯榮漁)로 추정된다. 노(魯)는 옛 노나라 땅이라는 뜻으로 산둥성의 지명이며 영(榮)은 산둥성의 룽청시의 약자다. 따라서 노영어는 산둥성 룽청시 선적 어선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불법 어업을 하는 중국 어선 중에는 무허가 어선이 많은데다 선박명을 자주 바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어선의 등록번호는 보통 소속된 성의 약칭과 도시의 머릿글자, 어선을 뜻하는 어자로 구성된다"면서 "룽청시는 중국의 유명한 항구도시로 스다오항이 대표적인 어선 결집지이므로 노영어호가 중국으로 돌아갔다면 스다오항에 입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만석부두에 가득 찬 불법조업 중국어선들
만석부두에 가득 찬 불법조업 중국어선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해경이 지난 7일 서해 상에서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해 침몰시키고 도주한 중국어선을 추적하고 있는 10일 오전 인천시 동구 만석부두에 불법조업에 나섰다가 나포된 중국어선들이 가득 차 있다. 이들 어선은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등으로 혐의로 해경에 나포돼 법원 판결 등을 앞두고 있다.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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