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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구원투수들…임수향만? 최명길·박준금·윤시윤도

방송 도중 사고나 제작진과 충돌 등으로 배우 교체한 사례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어? 배우가 바뀌었네?"

MBC TV 주말극 '불어라 미풍아'의 시청자들은 지난 8일 고개를 갸웃했다.

인터넷을 통해 배우 교체 사실을 접하지 못한 많은 시청자는 탈북자 출신 악녀 박신애를 연기하던 배우가 바뀐 것을 보고 당황했다.

전혀 다른 얼굴의 배우로 교체됐지만, 교체된 배우는 물론이고 다른 배우들도 처음부터 그가 박신애 역할을 연기해왔던 것처럼 연기했다.

드라마 방송 중 배우가 교체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떤 경우들이 있었을까.

임수향
임수향

◇ 중증 부상·제작진과의 충돌 등으로 교체

'불어라 미풍아'의 경우는 그나마 드라마 초반이었고, 아직 박신애 역이 그리 부각되기 전에 벌어진 일이라 혼란이 크지는 않았다.

사연은 배우의 부상이다. 박신애를 연기하던 오지은이 촬영 중 발목 전방인대가 파열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되면서 지난 2일 12회를 끝으로 하차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주인 8일 13회부터 임수향이 바통을 이어 박신애가 됐다.

2011년 10월에는 MBC TV '나도, 꽃'의 남자 주인공이 방송 직전 교체됐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던 김재원이 첫 촬영날 스쿠터를 타다 넘어지면서 어깨를 크게 다친 것.

당시 김재원이 타고 있던 스쿠터가 정지상태에서 급발진했고, 주변 사람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브레이크를 잡으면서 스쿠터가 90도 가까운 각도로 공중으로 들리면서 김재원의 어깨가 탈골했다.

제작진은 일주일여 만에 배우 윤시윤을 김재원의 대타로 캐스팅하는 데 성공하며 예정된 스케줄에 맞춰 방송을 시작했다.

윤시윤
윤시윤

2012년에는 SBS TV '다섯손가락'의 여주인공이 방송 전 티아라 은정에서 배우 진세연으로 교체됐다.

은정은 촬영까지 진행했지만, 제작진과의 충돌로 인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당시 제작진은 "제반 사정에 대한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은정의 하차를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 티아라 왕따설 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그에 앞서 2002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KBS 2TV 대하사극 '명성황후'의 타이틀 롤이 방송 후반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2001년부터 명성황후를 연기해오던 이미연이 출연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영화 출연을 위해 제작진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79회에서 하차했다.

진세연
진세연

◇ 드라마 조기종영 vs 전화위복

방송 도중, 혹은 직전에 배우가 교체된다는 것은 분명 악재다. 그래서 드라마 시작도 하기 전에 맥이 빠지고는 하는데, 반대로 구원투수로 나선 배우로 인해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명성황후' 타이틀롤 맡은 최명길씨
`명성황후' 타이틀롤 맡은 최명길씨 KBS 2TV 대하사극 「명성황후」에서 이미연에 이어 타이틀롤을 맡은 탤런트 최명길.//문화/ 2002.2.2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2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970~80년대는 의외로 배우 교체가 적지 않았는데, 현재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박준금이 대표적이다.

박준금은 경희대 무용과 재학 중이던 1980년 '국풍80' 행사에 참여했다가 KBS PD의 눈에 띈 인연으로 2년 뒤인 1982년 KBS 연속극 '순애'의 여주인공으로 전격 발탁됐다.

당시 '순애'는 여주인공이었던 원미경이 개인 사정으로 16회 만에 하차하면서 대타를 급하게 구해야 했고, 박준금은 '국풍80' 때 만난 PD의 추천으로 카메라 테스트를 받자마자 다음날부터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

생짜 신인이었지만, 박준금은 '순애'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박준금
박준금

2002년 '명성황후' 역시 최명길이 이미연의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결과적으로 드라마에 보탬이 됐다.

최명길이 40대 이후의 명성황후를 연기하게 되면서 원숙미를 한껏 살리면서 정치적인 기반과 외교적인 능력이 축적된 '철의 여인'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선보인 것이다.

'불어라 미풍아'의 경우도 임수향의 합류로 활력을 얻게 됐다.

방송 도중 배우를 교체하게 되면 급박한 상황에서 대타를 구하기가 어려워 대개 대타는 원 배우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신인급이 맡게 된다.

그런데 '불어라 미풍아'는 얼마 전 KBS 2TV '아이가 다섯'을 성공적으로 끝낸 임수향이 대타로 나서면서 시청자로서는 더욱 친근한 배우를 만나게 된 셈이다.

임수향의 소속사는 11일 "워낙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 하루 반나절 만에 결정을 해야 했는데 임수향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대타는 어떻게 해도 본전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고민을 했지만, 배우로서 악녀 역이 처음이라 도전한다는 의미에서 고민 끝에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MBC 월화드라마 '늑대' 에릭, 엄태웅, 한지민
MBC 월화드라마 '늑대' 에릭, 엄태웅, 한지민MBC 월화드라마 '늑대' 에릭, 엄태웅, 한지민, 이은/제공 MBC

반면, 드라마가 출구를 찾지 못해 속절없이 막을 내려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2006년 1월 MBC TV '늑대'의 남녀 주인공 에릭과 한지민은 서울 남대문 인근에서 촬영하던 중 스턴트 차량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스턴트 차량이 에릭과 한지민을 보고 멈춰야 하는데 사인이 맞지 않아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앞유리가 깨질 정도로 강한 충돌로 인해 에릭은 오른쪽 발목 깁스를 하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했고 한지민 역시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 사고로 '늑대'는 3회까지 방송된 후 후속조치도 못 한 채 맥없이 막을 내려야 했다.

prett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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