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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5분 만에 정체"…영동고속도로 개량공사에 이용객 '답답'

휴가철·추석 연휴 등 작업 못 해…지난 주말 양방향 모두 공사 진행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출발한 지 5분 지났는데 막막하네요…여기 원래 이렇게 막히나요", "고속도로 진입부터 막히네요. 제시간에 갈 수 있을까요", "몇 시간째 앞차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단풍놀이는 다 했네요. 오늘 안으로만 도착하기를"

지난 주말(8∼9일) 영동고속도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한국도로공사에 빗발쳤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답답한 흐름에 즐거운 단풍여행을 꿈꾼 여행객들도, 고된 일상을 보내고 푸근한 고향길에 올랐던 귀성객들도, 그들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향하는 버스 기사도 도로 위에서 '녹다운'이 됐다.

관광버스 기사 A(50) 씨는 "지난 9일 동해안 관광을 마친 중국인들을 태우고 서울로 향했는데 정체가 극심해 국도로 우회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겨우 시간을 맞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도로공사 당직자들도 전화를 내려놓기가 무섭게 지속해서 쏟아지는 민원에 입이 바짝 말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민원이 쉴 새 없어 정말 힘들었다"며 "정체 해소에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로공사는 지난 3월부터 영동고속도로 영동선 여주∼강릉 간 145㎞ 구간 재포장, 중앙분리대 인상, 가드레일, 터널 전등 등 노면과 부대시설을 전면 개량하는 공사 중이다.

1994년 12월 왕복 4차로 개통 이후 일부 구간 보수는 있었으나 전 구간 개량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공사 기간이 넉넉지 못하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점이다.

교통대란을 막고자 여름 휴가철, 추석·개천절 연휴에는 공사를 임시 중단한 탓에 공사일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는 '제설대책 기간'으로 공사도 불가능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올해 목표한 작업량 중 현재까지 공정률은 영동 1공구(여주∼만종) 36.27%, 영동 2공구(만종∼면온) 47.66%, 영동 3공구(면온∼강릉) 52.96%에 불과하다.

정체가 심한 주말에는 토요일은 강릉 방향, 일요일은 인천 방향 전 차로를 개방해왔으나 절대적인 공사일 수가 부족한 탓에 지난 주말에는 양방향 모두에서 공사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비까지 내려 저조한 공정 만회 차원에서라도 부득이하게 양방향에서 공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공정률을 맞추면 고객이 불편하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 공정률을 맞출 수 없어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영동고속도로 보수 공사
영동고속도로 보수 공사[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렇다고 주말 공사를 중단하고 평일 야간 공사로 대체하기도 어렵다.

일부 작업은 야간진행하지만, 기본적으로 심야에는 자재생산, 조달, 인력 수급 등이 원활하지 못하다.

단계별 연속작업이 필요한 도로공사 특성상 주말이라고 해서 무조건 차단을 해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정률이 절대적으로 낮다 보니 도로공사 내부에서는 제설대책 기간에도 기상 여건에 따라 공사를 탄력적으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교통량 추이를 살피며 작업도 하고 정체도 최소화하고자 방향별로 차단과 해제를 반복하고 있으나 공사가 가능한 날이 한 달가량밖에 남지 않아 급하다"며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이용객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6: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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