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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된 중국어선…세계 각국, 발포·격침 등 강경대응

송고시간2016-10-10 11:50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은 발포와 나포 등 강경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 어선은 서해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뿐 아니라 인도양과 아프리카 인근 어장까지 진출해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

피해국 상당수는 어선 나포와 격침, 벌금 폭탄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으며,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총격을 가해 제압한 사례도 드물지 않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올해 5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해역에서 조업 중인 중국 저인망 어선을 향해 발포한 뒤 어선과 선원 8명을 나포했으며, 6월에도 같은 해역에서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총격을 가했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어민 한 명이 총상을 입었다면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나투나 제도에 F-16 전투기 5대를 배치하고 군사기지를 확장하는 등 조치로 맞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불법조업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세운 이후 외국선박 220여척을 폭파해 침몰시켰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해에만 중국어선 한 척 등 외국어선 91척을 가라앉혔고, 올해 8월에도 다른 외국 선박 60여척과 함께 중국어선 3척을 추가로 침몰시키려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막판에 이를 연기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최근 나투나 해역에서 중국어선 2척을 추가로 나포하는 등 단속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역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골치를 앓아 온 베트남은 수산자원감시대 소속 선박에 기관총, 고사총 등의 무기류를 탑재하기로 했다.

불법조업 단속에 저항하던 중국 어선이 피해국 해군의 발포에 격침되는 일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해군은 지난 3월 14일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천460㎞ 떨어진 푸에르토 마드린 연안에서 중국 저인망 어선이 경고를 묵살하고 경비정을 들이받으려 하자 총격으로 선체에 구멍을 뚫어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침몰한 어선에 타고 있던 어민 4명을 구조한 뒤 체포해 처벌했다.

2012년에는 러시아 해군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정선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중국 산둥(山東) 성 선적 어선 4척에 함포 사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선원 한 명이 실종돼 갈등이 빚어진 바 있다.

올해 5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불법조업과 EEZ 무단침입 혐의로 중국어선 세 척을 억류하고 선원 100여 명을 체포했다. 이 어선들은 130만 랜드(1억500만 원)의 벌금을 내고 한 달 뒤 풀려났다.

앞서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는 지난 7일 오후 3시 8분께 100t급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인천해경 3005함 경비정 소속 4.5t급 고속단정 1척을 고의로 들이받아 침몰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0일 강화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 6월 10일 강화도 인근 해상에서 해군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행위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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