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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개막> ② 코트에 부는 새바람 '포지션 파괴'

센터가 윙 스파이커로, 세터가 센터로…각 구단 변화로 약점 메우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6-2017 V리그의 화두는 '변화'다.

남자부가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처음 시행하고, 여자부는 트라이아웃 2시즌째를 맞이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용 폭이 커질 전망이다.

전력상 '하향 평준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내 선수의 공격 비중이 높아지는 순기능도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포지션 변화가 일어나는 재미난 현상도 벌어진다.

V리그에 부는 '포지션 파괴' 바람은 2016-2017 시즌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 '센터→윙스파이커' 현대캐피탈이 주도하는 변화 = 현대캐피탈은 2015-2016시즌 '코트 내 전원이 공격하는' 스피드 배구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흥행에도 성공해 현대캐피탈은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스피드 배구의 중심에는 외국인 오레올 까메호가 있었다. 까메호는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국내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줬고, 토종 선수들은 한결 편안한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새 외국인 선수 톤 밴 랭크벨트(등록명 톤)에게 오레올 수준의 경기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최태웅 감독은 더 큰 변화를 택했다.

공격력을 갖춘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에게 레프트, 라이트 훈련을 지시했다. 프로배구연맹(KOVO)컵에서는 둘을 레프트 혹은 라이트로 기용해 '실전 훈련'도 했다.

공격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관건은 서브 리시브다. 둘이 윙스파이커로 출전해 수비 부담까지 이겨내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에도 '새로운 배구'를 선보일 수 있다.

또한 경기 내내 톤·문성민·신영석·진성태·최민호 등 장신 선수들이 돌아가며 전위를 지키는 '철벽 방어선'도 구축할 수 있다.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한 OK저축은행도 포지션 변경을 예고했다.

수비형 레프트 송희채가 더 큰 공격 부담을 안아야 하는 라이트로 이동할 전망이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던 로버트랜디 시몬이 떠났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마르코 보이치는 새 외국인 선수 중에는 수준급이지만, 시몬과는 비교할 수 없다. 또한 보이치가 레프트를 더 선호한다.

김세진 감독은 "송희채가 공격 부담을 극복하면 팀과 개인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 세터→센터, 센터→레프트…인삼공사의 도전 = 여자부는 하위권에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된다.

2014-2015, 2015-2016 V리그 최하위에 그친 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을 선임하면서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인삼공사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포 백목화, 이연주와 계약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서맨사 미들본을 지명했으나, 미들본이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않았다. 급하게 알레나 버그스마와 계약해야 했다. 1순위 지명의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서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세터로 뛴 한수지를 센터와 라이트로 쓰기로 했고, 센터 장영은도 레프트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센터 선수들에게도 라이트, 레프트 측면 공격수 훈련을 시켰다.

서 감독은 "백목화와 이연주가 나가면서 레프트 등 측면 공격수 공백이 컸다. '키 작은 센터'였던 장영은을 레프트로 옮기고, '키 큰 세터'였던 한수지를 센터와 라이트로 활용하면 어느 정도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

인삼공사는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변화가 만든 효과를 확인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친 도로공사도 김종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종민 감독은 라이트 문정원에게 레프트 훈련을 시켰다. 문정원이 좌우를 오가면 외국인 선수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은 박정아와 김희진이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는 '포지션 파괴'로 효과를 봤다.

기업은행의 성공 사례는 다른 팀에게도 교훈을 줬다.

정면 승부로는 상위권을 잡기 어려운 '언더독'들이 변화로 반란을 꿈꾸고 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현대캐피탈 신영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현대캐피탈 신영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11 09: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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