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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세대를 위한 글쓰기란…성공회대 일대일 맞춤형 교실 인기

강사 "SNS세대, 일본어·영어번역체·문법오류 잦지만 표현력 과감·편안"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짧은 글에 익숙해 긴 호흡의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SNS 세대' 대학생을 위한 성공회대의 일대일 밀착 글쓰기 교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글날인 9일 이 대학에 따르면 교수학습지원센터는 올해 1학기부터 '글쓰기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상담실은 대학에 입학했는데도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시작돼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는 게 성공회대 측의 설명이다.

수업은 단체 강의 형태를 벗어나 현직 작가의 일대일 밀착 지도 방식을 택했다. 리포트와 독후감, 제안서, 논문, 논술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글을 학생이 미리 작성해오면 이를 놓고 상담하는 방식이다.

학교 측은 "기존 글쓰기 교과목이나 글쓰기 특강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고 학생들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다만 단체 강의 형태로는 글을 객관적으로 자세히 상담해 줄 기회가 거의 없어 뜻이 있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개별지도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학생의 긴장을 풀어주고 장점을 강화하는 쪽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성공회대 '글쓰기 상담실' 수업 모습
성공회대 '글쓰기 상담실' 수업 모습(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성공회대는 올해 1학기부터 대학생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강좌인 '글쓰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강사 한가옥(34ㆍ여ㆍ작가)씨와 학생 김선영(21ㆍ여ㆍ신문방송학과 3학년)씨가 수업을 하는 모습. 2016.10.9
2vs2@yna.co.kr

강사를 맡은 작가 한가옥(34ㆍ여)씨는 "학생들은 자신의 글을 평가받거나 검사를 받는다고 생각해 부담을 가지지만, 장점을 위주로 강의하면 자신감도 올라가고 집중과 흥미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두 학기째 수업을 맡은 한씨가 접한 SNS 세대의 글쓰기의 특징은 일상생활에서 쓰는 입말이 글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점이다.

한씨는 "의외로 많은 학생이 일상생활에서 일본어와 영어 번역체로 대화한다"며 "이러한 말버릇은 짧은 글을 남기는 SNS 글쓰기에 그대로 나타나고, 호흡이 긴 글쓰기에도 번역체가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띄어쓰기, 들여쓰기 등 문법 오류도 보이고 두서없이 진행하는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며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정돈할 필요가 없는 짧은 글을 많이 쓰는 영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씨는 SNS 세대 글쓰기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글쓰기에 비해 확실히 표현력이 과감하고 편안하다"며 "특히 SNS상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에 대한 요구가 커 적극적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씨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글은 SNS에 올라오는 짧은 글"이라며 "대학생활에 맞는 기능적인 글쓰기를 잘하려면 정제된 글을 많이 접하고 생각을 더 깊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공회대 '글쓰기 상담실' 수업 모습
성공회대 '글쓰기 상담실' 수업 모습(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성공회대는 올해 1학기부터 대학생의 글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일대일 맞춤형 강좌인 '글쓰기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강사 한가옥(34ㆍ여ㆍ작가)씨와 학생 김선영(21ㆍ여ㆍ신문방송학과 3학년)씨가 수업을 하는 모습. 2016.10.9
2vs2@yna.co.kr

수업을 들은 신문방송학과 3학년 김선영(21ㆍ여)씨는 "예전에는 수업시간에 리포트를 내도 성적으로만 반영될 뿐 글을 어떤 부분을 잘 쓰고 못 썼는지 알 수가 없어 자신감이 없었다"며 "하지만 수업을 듣고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겨 글을 더 쓰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두 학기째 운영하는 글쓰기 상담실이 입소문을 타 반응이 좋다"며 "수강 희망 학생이 더 늘어나면 강사를 충원하고 방학에도 상담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vs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9 07: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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