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사실상 멸종 '양쯔강 돌고래' 흔적 발견…중국 흥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과학자들이 9년전 사실상 멸종을 선언했던 '양쯔강 돌고래'의 흔적이 발견돼 중국이 흥분하고 있다.

중국 안후이(安徽)위성방송은 7일 민간 동물보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탐사팀이 안후이성 우후(蕪湖)시 주변에서 양쯔강 돌고래 '바이지'(白기<旣+魚>)로 보이는 동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탐사팀이 우한(武漢)의 중국과학원 수생생물연구소에 발견 사실을 통지함에 따라 연구소 측은 즉각 현장에 인력을 보내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06년 12월 중국 국내외 과학자들이 40여 일간 양쯔강(창장<長江>) 일대에서 대규모 탐사 작업을 벌였으나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고 이후 2007년 8월 영국 왕립생물학회보 저널에 바이지가 "기능적으로 이미 멸종됐다"고 선포됐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탐사와 수색·추적 작업이 진행됐으나 바이지는 결코 사람의 눈에 띄지 않았다. 양쯔강 연안 주민들의 바이지 목격담이 흘러나 오기도 했으나 바이지 생존의 증거로 삼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자원봉사자들이 양쯔강의 생태계와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취지로 바이지 합동탐사를 전개하기로 했다.

양쯔강 돌고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쯔강 돌고래[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담수돌고래 전문가인 왕딩(王丁) 박사를 주축으로 전국에서 20여명의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지난달 30일 안후이에 집결해 8일간 창장 일대 800㎞를 뒤지는 것을 목표로 탐사작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우후시 남쪽섬 헤이사저우(黑沙洲) 유역에서 어선 두 척을 빌려 탐사하던 중 200∼300m 앞에서 뾰족한 주둥이에 온몸이 회색인 동물이 수면에 두세차례 올라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탐사팀은 즉시 배를 멈추고 수중 음파탐지기로 바이지 소리를 기록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또 일부 흐릿한 사진만 얻었을 뿐 동영상 촬영에도 실패했다.

왕 박사는 "탐사팀이 하루 8시간만 작업했을 뿐이었고 전체 수역을 다 뒤진 것도 아니었다"며 "이번 고찰 결과는 결코 바이지가 멸종했다고 볼 수 없는 단초를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한 종의 생물이 50년 이상 발견되지 않으면 최종 멸종이 선언된다.

2천500만년전 이전부터 창장에 서식해오며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던 양쯔강 돌고래는 중국의 국가 1급 보호동물이자 12종의 세계 최고 멸종위기 동물에 포함됐다.

50년전까지만 해도 창장과 주변 수로를 중심으로 수천마리가 서식하며 바이지 떼들이 출몰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어민들 사이에서는 익사한 공주들의 환생으로 여겨지며 '창장의 여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치면서 식량과 가죽을 얻기 위한 포획이 시작됐고 이후엔 산업화 진행과 함께 양쯔강이 전력생산과 어획, 수송로 수단으로 바뀌고 농약, 비료, 폐수가 흘러들어 수질 환경도 악화하면서 급속하게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

중국 당국이 죽은 바이지 표본을 해부 분석한 결과 이들의 사망원인의 90%는 포획, 먹이 부족, 선박 소음 등 사람의 활동에 의해 직접 초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987년에 발견된 한 바이지 돌고래 사체에서는 103곳의 크고 작은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

중국의 민간 탐사팀이 촬영한 양쯔강 돌고래 흔적[안후이위성방송 캡처]
중국의 민간 탐사팀이 촬영한 양쯔강 돌고래 흔적[안후이위성방송 캡처]

joo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7 11:4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