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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영화에 백인 친구가 더 부각"…'화이트워싱' 논란

전기영화 '버스 오브 더 드래곤' 놓고 팬들 원성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홍콩의 전설적인 액션 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소룡)의 전기 영화가 '화이트워싱'(Whitewashing· 캐릭터에 상관없이 무조건 백인을 캐스팅하는 것) 논란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리샤오룽의 전기 영화 '버스 오브 더 드래곤' 포스터 [IMDb]
리샤오룽의 전기 영화 '버스 오브 더 드래곤' 포스터 [IMDb]

지난달 토론토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조지 놀피 감독의 영화 '버스 오브 더 드래곤'(Birth of the Dragon)은 현재 영화 전문 사이트 IMDb에서 평점 10점 만점에 3.6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뷰어들의 비판은 더욱 신랄하다.

'티클기어'(ticklegear)라는 아이디를 쓰는 리뷰어는 "브루스 리(리샤오룽의 영어 이름)를 보러 갔는데 백인 남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또 "브루스 리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하고 질투심 많은 패배자로 만들어버렸다"며 "전기 영화라기보다는 인신공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연을 맡은 홍콩 배우 필립 응이 리샤오룽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일차원적 인물"로 연기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 배우 빌리 매그너슨이 연기한 가상의 친구 스티브 맥키에게 지나치게 비중이 쏠렸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리뷰어는 "구성은 끔찍하고 캐스팅은 더 나쁘다"며 "어떻게 주인공이 백인 친구의 조수가 될 수 있느냐?"고 적었다.

실제 영화 캐스팅 소개에서도 주인공인 리샤오룽보다 매그너슨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다른 리뷰어도 이 영화가 "브루스 리의 유산에 결례를 범했다", "아시아 사람,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굳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영화를 보이콧할 것을 제안했다.

'크리스리이즈워킹'(chrisleeisworking)이라는 리뷰어는 "감독이 브루스 리를 희화화했다. 이 영화는 브루스 리에 대한 추억에 침을 뱉고 있다"며 "브루스 리의 열렬한 팬이자 아시아인으로서 이 영화는 내게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리샤오룽의 딸 섀넌 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샤오룽의 딸 섀넌 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리샤오룽의 딸 섀넌은 지난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관련한 프로젝트들이 있었지만 모두 아버지의 철학이나 예술적 재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아버지의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의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셸'의 일본인 '구사나기 모토코 소령' 역을 스칼릿 조핸슨이 맡고, '닥터 스트레인지'에서도 티베트인으로 설정된 '에인션트 원'을 틸다 스윈턴이 맡으면서 화이트워싱 논란이 계속 불거져 나오고 있다.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7 11: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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