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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아 돈 가져와라"…10시간 감금·폭행한 '무서운' 20대들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만만한' 친구를 10시간 동안 감금·협박·폭행하고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한 뒤 돈을 빼앗으려 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출받아 돈 가져와라"…10시간 감금·폭행한 '무서운' 20대들 - 1

지난 8월 27일 오전 1시께 조모(24)씨는 이따금 연락하고 지내던 박모(25)씨를 전북 군산시의 한 공원으로 불러냈다.

직업이 없어서 생활비가 궁하던 차에 평소 어리숙해 보였던 박씨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다.

물론 박씨의 대출금을 빼앗고 갚지 않을 생각이었다.

친분이 그다지 두텁지 않았던 조씨가 불러내자 어리둥절했던 박씨는 그래도 약속 장소로 나갔다.

조씨를 만나자마자 돌아온 것은 '트집'과 폭행이었다.

조씨는 박씨에게 "왜 전화를 받지 않느냐. 예전에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등 예전일까지 전부 끄집어내 트집을 잡았다.

이 자리에서 박씨는 조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수차례 뺨을 맞았다.

2차 폭행은 군산시 한 테니스장에서 이뤄졌다.

조씨는 1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2시께 자신의 후배인 탁모(20)씨와 김모(20)씨를 불러냈다.

조씨 등 3명은 박씨를 쇠막대로 때릴 듯 위협하고 번갈아가며 박씨의 온몸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박씨는 90여대를 맞았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대출' 이야기를 꺼냈다.

조씨는 "네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라. 대출금은 나를 주고 돈은 네가 갚아라. 경찰에 신고하면 죽이겠다"고 말하며 박씨를 협박했다.

박씨는 이들에게 5시간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

이들은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기 위해 박씨가 지내던 여관으로 가 박씨 신분증을 촬영했다.

다시 탁씨 집으로 이동한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 박씨를 집에 5시간 동안 가뒀다.

하필 이날은 주말이어서 당장 대출받기가 어려웠던 이들은 인터넷으로 대출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 등을 알아봤다.

공원과 테스니장, 탁씨 집에서 모두 10시간 동안 폭행과 협박을 했기 때문에 박씨가 도망갈 엄두를 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이들은 "인근 편의점에 다녀오라"며 박씨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집 밖으로 나온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조씨 등은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가 필요해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군산경찰서는 7일 강도상해, 공동감금 등 혐의로 조씨 등 3명을 구속했다.

d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7 11:0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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