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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앞둔 최형우 "남들이 뭐라든, 내 야구에 자부심 느껴"

타율과 타점, 최다안타 타이틀 유력…데뷔 첫 MVP 노린다
"메이저리그 당연히 욕심나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

(광주=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올해 KBO 리그 최고 타자로 꼽는 데 주저하는 이는 많지 않다.

정규시즌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최형우는 타율 0.375(515타수 193안타), 31홈런, 142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최다안타, 타점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하는데, 2위인 김태균(한화 이글스, 타율 0.363·191안타·136타점)을 넉넉하게 앞선 상황이다.

타자의 생산력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는 1.117을 기록해 마찬가지로 리그 1위이며, 데뷔 후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2002년 포수로 삼성에 입단했던 최형우는 2006년 시즌이 끝난 뒤 방출돼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다.

거기서 타격에 눈을 떴다.

전역할 무릎 2군 최고 타자를 떠오른 최형우는 6개 구단의 구애를 거절하고 원소속팀 삼성에 돌아갔다.

2008년 최고령 신인왕을 차지한 최형우는 삼성의 중심타자로 거듭났고, 줄곧 4번 타자 자리를 지키며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2008년 이후 매년 110경기 이상 출전해 고타율과 30개 안팎의 홈런, 그리고 수많은 타점을 쓸어담았다.

올해를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선수 자격을 얻는 최형우를 놓고 KBO 리그는 물론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까지 관심을 보인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데뷔 첫 MVP 수상까지 노린다.

강력한 경쟁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로,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해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종료를 앞둔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최형우는 올 시즌 활약의 비결과 FA를 앞둔 속내를 가감 없이 털어놨다.

다음은 최형우와 일문일답이다.

-- 올해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은 무엇인가.

▲ 연습량을 늘린 것도 아니고, 타격폼을 수정한 것도 아니다. 방망이를 좀 더 가벼운 것으로 바꾼 게 전부다. 그런데 그거 하나 바꿨다면 이런 성적이 나왔다고 말하는 것도 웃기다. 중요한 건 올해 끝나고 FA라는 걸 의식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남들이 뭐라고 평가하든, 내 야구에 자부심이 있다.

-- 어떤 자부심인가.

▲ 올해 초부터 '1년 야구 한 거로 내 평가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했다. 정말 FA를 의식하고 경기한 게 한 번도 없었다.

-- 그렇게 마음먹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내가 이제까지 보여준 게 있다'라는 믿음이다. 2008년 늦게 데뷔해서 지금까지 보여줄 만큼 내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만약 미흡한 야구를 했다면 (FA를 앞두고) '어쩌지'라고 고민했을 텐데, 내가 당당하므로 편하게 야구를 했다.

--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한데, 마찬가지로 의식하지 않았나.

▲ 그건 아니다. 당연히 욕심난다. 처음부터 타이틀을 생각했던 건 아니지만, 이제 (남은 경기가) 손가락으로 꼽힐 정도밖에 없다. (타점과 최다안타 경쟁자인) (김)태균이 형이 다 따라왔고, 너무 잘 치더라. 가장 하고 싶은 건 타점인데,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겠다.

-- 올해 (부상으로 6경기에) 빠진 게 아쉽진 않은가. 200안타 도전도 가능했다.

▲ 어떻게 생각하면 아쉽겠지만, 그런 마음은 버렸다. 내가 (7월 말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을 때 쉬면서 몸을 정상으로 돌려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 가장 자부심을 가진 기록이 있다면.

▲ 꾸준히 3할과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거다. (최형우는 이승엽·에릭 테임즈·박병호에 이어 4번째로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달성) 사실 난 숱한 선배님들처럼 기록을 남기는 선수가 아니다. 그렇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한 기록을 남긴 게 내 자부심이다. 중심타자로 해야 할 일인 홈런과 타점에 충실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 더스틴 니퍼트와 시즌 MVP 경쟁 중이다. 자기 PR을 한다면.

▲ (내 장점은 꾸준함인데) MVP는 꾸준함이 필요 없다. 그래도 올해 타율과 타점을 동시에 잘한 건 그나마 내세울 만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MVP에서 홈런과 타점이 기준인데, 홈런도 적게 친 게 아니다. 높은 타율과 타점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 않다.

-- 올해가 끝나면 FA다.

▲ 아직 삼성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건 없다. 시즌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 미국 스카우트가 계속 관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욕심은 있는가.

▲ 욕심난다. 당연히 야구하는 사람은 메이저리그가 꿈이다. 그렇지만 다들 내 나이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꿈 하나만 보고 도전한다고 말하기 조심스럽다. 조금만 더 어렸으면 당연히 갔겠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이 많다.

-- 이대호 선수도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 그래서 대호 형이 정말 멋있는 거 같다. 나와 조금 상황이 다르다면, 대호 형은 일본에서 많은 걸 이뤄놓고 미국에 도전했다. 난 늦은 나이에 (1군에서 야구를) 시작해서 미친 듯이 달려왔다.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시즌이 끝난 뒤 계획이 있는가.

▲ 좀 쉬고 싶다. 우리가 계속 가을야구를 해서 10월에 시간이 없었다. 마침 FA를 앞두고 시간을 얻었다. 쉬면서 거취를 생각해보겠다.

먼저 1점!
먼저 1점!삼성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형우, '1점 더'
최형우, '1점 더'삼성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4b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7 09: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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