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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손흥민 "아버지와 훈련하며 '손흥민 존' 만들었어요"

송고시간2016-10-06 23:39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손흥민(24·토트넘)이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구했다. 일명 '손흥민 존'에서 만든 극적인 결승 골로 대표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손흥민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카타르전 2-2로 맞선 후반 13분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지역 양쪽 모서리 끝은 '손흥민 존'이라 불릴 만큼 손흥민이 득점을 많이 생산하는 공간이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독 '손흥민 존'에서 강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양쪽 모서리에서 감아 차기로 득점을 쏟아내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그는 카타르전에서도 '손흥민 존'에서 펄펄 날았다. 전반 중반 오른발목을 접질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듯했지만, 후반 13분 기성용이 왼쪽 모서리로 패스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강한 대포알 슈팅으로 상대 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손흥민 존'에 관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이 지역에서 슈팅을 연마했다"라며 "일련의 훈련으로 자신감을 쌓았고, 그 효과가 실전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중2 때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프로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 손웅정 씨의 개인지도를 받았다. 소속 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는 대신 슈팅과 패스 등 기본기를 연마했다.

보통 선수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던 손흥민은 비판적인 시선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굴하지 않았다. 당시 페널티 지역 양 끝에서 하루에 수백 개씩 훈련했던 슈팅 기술은 그의 주 무기가 됐다.

손흥민은 "유독 이 지역에서 슈팅을 하면 좋은 느낌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최근 소속팀에서 많이 뛰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그는 '힘들지 않나'라는 말에 "지난 시즌엔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엔 많은 경기를 뛰어 행복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른쪽 발목에 얼음 주머니를 대고 있었다. 그는 "전반전에 발목이 밀려 통증이 있었다"라며 "잘 쉬고 치료를 잘 받으면 이란전에 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란전에 관한 각오를 묻는 말엔 "대표팀이 한 번도 이란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이번엔 역사를 쓰고 싶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통해 대표팀 5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사실 오늘에서야 50경기를 뛰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매우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해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

춤추는 손흥민
춤추는 손흥민

(수원=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
손흥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6.10.6
hama@yna.co.kr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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