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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달 韓美英 3국 공군 연합훈련 비판…"모든 행보 숙고해야"

송고시간2016-10-06 23:04

외무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서…"영국 훈련 참가 사태 악화시킬 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다음 달로 예정된 한국-미국-영국 3국 공군의 연합훈련을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반도에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영국 공군이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을 파견해 훈련에 참여하는 데 강한 반감을 표시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4~10일로 예정된 한-미-영 3국 공군 훈련에 대해 언급하며 "훈련의 주요 목적이 3국 공군 통신 장비와 조종 시스템의 상호 운용성 점검과 한반도 전장 특성에 대한 실사 점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주 불안하고 폭발 위험이 있는 (한반도) 지역에서의 모든 행보와 그 결과는 철저히 조율되고 숙고해야 한다"면서 훈련 자체에 부정적 견해를 표시했다.

자하로바는 이어 "이번 훈련에 영국 공군이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데 주목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사이에는 군사동맹 관계가 있고 한국에는 미군 기지도 있기 때문에 양국 군은 동맹 의무에 따라 훈련을 한다고 볼 수 있지만 영국 공군이 동북아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영국의 군기지가 없으며 옛 식민지와 관련된 이해도 없다"면서 "영국 공군 조종사들이 왜 한반도 전장의 특성을 알아야 하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국은 예전 제국 시절의 환상통(phantom pain)을 겪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며 "이 시절은 이미 과거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하로바는 "지역 분쟁은 그렇게(군사적 방법으로) 해결될 수 없으며 그러한 방법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만일 영국이 지역 분쟁 해결에 참여하고 싶으면 국제법 체제와 집적된 국제 외교적 경험에 근거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연합뉴스 자료 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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