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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해군 제독의 탄식…"링스헬기 순직자에 관심 없어요"

송고시간2016-10-06 21:18


예비역 해군 제독의 탄식…"링스헬기 순직자에 관심 없어요"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링스헬기 순직자들의 영결식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된 링스헬기 순직자들의 영결식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최근 동해상에서 발생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추락사고 희생 장병들을 조문한 예비역 해군 제독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소회가 네티즌들의 감응을 끌어내고 있다.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예비역 제독(준장)은 지난 1일 링스 헬기 추락사고 희생 장병들의 장례식장에 다녀와 페이스북에 올린 '훌륭한 링스 조종사, 조작사 유가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생명을 바친 후배들이여, 이제 안식하시라"라고 기원했다.

김 제독은 사관생도 시절 책상에 써뒀던 글귀라며 "군인은 전쟁을 하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지키는 자다. 군인은 죽이는 자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 죽는 자다"라고 썼다.

그는 "한 조종사에게는 네 살짜리 아기와 부인의 뱃속에 둘째가 있다고 했고 조작사는 미혼인데 약혼녀가 와서 빈소를 지키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슬픔을 표현했다.

김 제독은 "유가족 누구도 소리 내 울거나 해군에 떼를 쓰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렇게 해군 가족은 정말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안함 유가족도 생존 가능성이 없자 바로 선체 인양에 동의하고 선체 인양 이후 8명의 시신을 찾지 못하자 산화 처리 해달라고 했다"며 "좌파들이 영결식을 서울시청 광장에서 하자고 선동했으나 자녀들이 근무했던 2함대에서 하겠다며 단호히 거절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 제독은 "수학여행 중 사고로 죽은 세월호 사망자와 시위 현장에서 죽은 백남기에게 정치권과 수많은 단체가 찾아가지만, 나라를 지키다 전사와 순직한 군인들에게는 관심이 없다"며 순직 장병들에 대한 무관심에 섭섭한 마음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김 제독의 글에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인정받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는 댓글을 달았다.

우리 해군의 링스 헬기는 지난달 26일 밤 한미 연합훈련 중 동해상에 추락했고 헬기에 타고 있던 정조종사 김경민(33) 대위, 부조종사 박유신(33) 대위, 조작사 황성철(29) 중사가 순직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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