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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도이체방크 '러 돈세탁 의혹' 봐주기 논란…위험 잠복

송고시간2016-10-06 18:27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수년 전부터 경영위기 징후가 있었던 도이체방크의 러시아 돈세탁 혐의에 관해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조사를 완화하고 강력한 벌금 등 페널티도 부과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6일 보도했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주택모기지담보증권(RMBS)의 부실 판매를 이유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부과받을 벌금이 직접적 계기가 돼 최근 재정 건전성 악화 위협에 따른 시장 불신의 위기를 겪고 있다.

SZ는 도이체방크의 러시아 돈세탁 사건에 대한 독일 금융감독청의 조사가 진척됐고 여전히 형식적으로는 지속하고 있지만, 이 은행의 경영위기 호전을 위해 페널티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청은 도이체방크에 대해 지난 2월 리보금리 조작 의혹 조사를 끝내고서 러시아 돈세탁 사건을 조사해 왔지만 지금은 금융감독청도, 도이체방크도 모두 이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고 SZ는 썼다.

도이체방크 [AP=자료사진]
도이체방크 [AP=자료사진]

문제가 된 돈세탁 의혹은 도이체방크 모스크바 인력이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많은 러시아인이 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을 도왔는 것이 요지다.

각별히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은 이 기간이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한 2014년을 포함한 시기이고,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가 경제제재 대상으로 올린 주체들이 연루됐다는 대목이다.

SZ는 그중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측근 재벌 기업인인 아르카디 로텐베르크와 보리스 로텐베르크 형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도이체방크의 러시아 돈세탁 의혹에 관한 조사는 독일뿐 아니라 영국 금융감독청(FCA)과 미국의 관계 당국도 손을 댔다고 SZ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독일 금융감독청이 이렇게 느슨하게 나오는 것은 도이체방크가 돈세탁 규정을 어겼다는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국과 미국 당국도 이후 도이체방크에 아예 페널티를 주지 않거나 적은 페널티만 부과할 것으로 유추할 순 없다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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