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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출신 홍콩사업가 "제재·수해로 北 물가·환율 50% 폭등"

송고시간2016-10-06 18:38

리옥진 그린리브스 대표 "무기용·민수용 원자재 구분 어려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북한 출신 홍콩 사업가인 리옥진(李玉珍·여) 그린 리브스(Green Leaves·翠晶)발전유한공사 대표는 6일 유엔의 대북제재와 수해 여파로 북한 내 일부 생필품 물가와 환율이 50% 가까이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리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홍콩과 싱가포르 등 중국 본토 밖의 무역상들이 제재 이후 대북 거래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북한 출생 화교인 리 대표는 민생 관련한 원자재 거래 대금이 북한의 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도 있다며 무기용과 민생용 원자재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권 언론에서 북한문제 시사평론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리 대표와 일문일답.

-- 언제부터 홍콩에서 북한과 거래를 했나.

▲ 북한에서 태어나 어릴 적 북한 내 화교 가정에 입양됐으며 인도네시아 화교 남편과 결혼한 뒤 1973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대북 무역은 1989년부터 시작했으며 2000년 6·15 남북 공동 성명 이후 부산무역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적으로 했으며 이후 그린 리브스로 개명했다.

사업 초기에 북한산 농산물과 약초 등을 홍콩으로 들여와 한국에 판매하고 한국산 설탕을 북한에 판매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한국과 거래하지 않고 있다. 보유 선박을 통해 남북한 직항 운항을 하려고도 했지만,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한과 거래하고 있나.

▲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자재 거래를 했지만, 제재 이후 거래 규모가 급격히 줄었다.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국 본토 밖에 있는 무역상들이 대북 거래를 위해 운항 선박을 찾기 어려워졌고 운송비도 상당히 올랐다.

무역 신용장을 개설하기도 어려워졌다. 제재 이후 정식 교역 대신 밀수가 늘어난 점도 대북 무역상들에게 부담되고 있다. 하지만 민생과 관련한 원자재 거래 대금 일부가 무기 생산에 들어갈 수도 있다. 무기용과 민생용 원자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 북한 상황은 어떤가.

▲ 제재 여파로 외국에서 북한으로 송금이 안되고 민생용 자동화 기기도 들어가지 못해 북한 주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 장사꾼들이 제재로 생필품 등 공급이 줄어든 것을 이용해 북한 주민에게 꼭 필요한 쌀과 설탕, 밀가루, 디젤유 등의 가격을 50%가량 인상했다.

환율도 50% 가까이 급등해 북한 주민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수해 지역은 식수와 음식, 의류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지만, 외부의 지원이 예년보다 줄었다.

-- 북한이 제재 때문에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 중국 내 북한 무역대표부 외교관 등 얘기로는 북한 주민이 휴전 상태에서 전 인민의 군인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이 생계가 어려워졌다고 해서 정권에 핵 포기를 요구하거나 정권 전복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제5차 핵실험에서 목표로 한 기술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제재와 관계없이 실험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

북한은 6자회담 9·19 공동성명 이후 미국이 핵무기 등으로 북한을 위협하지 않고 정상적인 국가대 국가로서 자주권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북한 고위급 회담을 여는 것도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 출신 홍콩 사업가 리옥진 그린리브스 대표
북한 출신 홍콩 사업가 리옥진 그린리브스 대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북한 출신 홍콩 사업가인 리옥진(李玉珍·여) 그린 리브스(Green Leaves·翠晶)발전유한공사 대표는 유엔의 대북제재와 수해 여파로 북한 내 일부 생필품 물가와 환율이 50% 가까이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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