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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으로 25억원 번 영국인…美전투기 버드스트라이크 감시

송고시간2016-10-06 16:59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국의 매 조련사가 고가의 전투기와 고도로 훈련받은 조종사들을 보호하는 대가로 미국 국방부로부터 7년간 230만 달러(약 25억6천만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스 머턴이 설립한 조류 관리업체 '피닉스 버드 컨트롤 서비스'는 잉글랜드 서퍽 주와 글로스터셔 주에 있는 영국 공군 기지에서 이착륙하는 미 공군기에 조류가 부딪히거나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를 막아왔다.

자칫 작은 새 한 마리가 엔진에 빨려 들어갔다가는 비행기 전체가 위험해지고 수백만 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 머턴 대표는 자신이 조련한 맹금들을 이끌고 공군 기지로 향해 활주로에서 새들을 쫓아낸다.

미 기관지 '성조'에 따르면 매, 독수리 등 맹금 한 마리는 최대 5천마리까지 다른 새를 쫓아낼 수 있다.

미 국방부가 외부 업체와의 사업 계약 기준을 '최고의 가치'에서 '기술적으로 수용 가능한 최저 비용'으로 바꾸면서 작년 말로 피닉스 사의 서퍽 주 공군 기지 작업은 종료됐지만, 글로스터셔 기지에서의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언론단체 탐사보도국(BIJ)이 미 국방부의 2009∼2015년 전 세계 거래 기록 1천100만 건을 분석하면서 드러났다.

피닉스 사는 앞서 키르기스스탄 마나스의 미군 기지에서도 같은 작업을 했다. 영국과는 기후가 달라 새들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고 머턴과 함께 피닉스 사를 이끄는 앨런 마렝기는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와의 작업을 "언제나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소개하면서 영국 회사라고 해서 미군의 사업을 맡는 데 불이익을 겪었다고 느낀 적은 없지만, 소규모 사업체에 관한 미 당국의 규정으로 계약 유지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키스 머턴 [피닉스버드컨트롤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키스 머턴 [피닉스버드컨트롤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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