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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 이어 할머니 목숨 앗은 '춘천 서면 경춘국도' 시설 개선

송고시간2016-10-06 16:15

마을주민 747명 권익위에 집단 민원…현장조정회의로 도로시설 개선 합의

춘천시 서면 국도 교통안전대책 현장조정회의
춘천시 서면 국도 교통안전대책 현장조정회의

(춘천=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1리에서 현장 조정회의에 앞서 춘천시,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춘천경찰서,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등 각 기관 관계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권익위는 춘천시 서면을 통과하는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도로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합의를 끌어냈다. 2016.10.6 [강원도 제공=연합뉴스]
conanys@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잦은 교통사고로 주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도로'로 불린 강원 춘천시 서면을 통과하는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도로시설이 마침내 개선된다.

물에 잠긴 경춘국도
물에 잠긴 경춘국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춘천시 서면 안보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과 관계기관 등과 함께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마을을 통과하는 국도 구간의 주민 교통안전대책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 해결방안을 마련했다.

경춘국도 노선 중 안보리에서 당림리(강촌 삼거리∼춘성대교 중간지점) 구간은 왕복 4차로에 하루 평균 교통량이 1만7천 대가 넘는다.

그런데도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하고 운전자들의 잦은 속도 및 신호위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사고가 잦았다.

이 구간에서만 최근 5년간 교통사고 74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36명이 다쳐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았다.

지난 1월에는 안보1리 마을회관 앞 경춘국도상 버스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할머니가 차량에 치여 숨졌다.

할머니는 10년 전 같은 곳에서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손자를 교통사고로 잃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마을주민 747명은 지난 5월 "지난 20년간 교통사고로 주민 20여 명이 목숨을 잃어 관계기관에 수차례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대처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권익위에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춘천시 서면 국도 교통안전대책 현장조정회의
춘천시 서면 국도 교통안전대책 현장조정회의

(춘천=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서면 안보1리 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춘천시,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춘천경찰서,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등과 함께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각 기관 관계자들과 조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익위는 춘천시 서면을 통과하는 경춘국도(국도 46호선) 도로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 현장 조정회의를 열어 합의를 끌어냈다. 2016.10.6 [강원도 제공=연합뉴스]
conanys@yna.co.kr

주민들은 시속 80㎞인 제한속도를 60㎞로 낮추고, 과속단속 카메라 추가 설치와 마을회관 앞 좌회전 신설 등 8개 항에 대해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도로에서 고인 넋 위로하는 주민들
도로에서 고인 넋 위로하는 주민들

2006년 2월 강원도 춘천시 서면 안보1리 주민들이 마을 앞 경춘국도 변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주민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천도제를 지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권익위는 이후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도로교통공단 기술검토를 거쳐 이날 춘천시, 홍천국토관리사무소, 춘천경찰서,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 등과 함께 조정회를 해 합의를 끌어냈다.

춘천시는 버스정류장 주변 교통신호기를 안보1리 마을회관 입구 쪽으로 옮기고, 마을 입구에서 춘천 방향으로 좌회전할 수 있게 신규 교통신호기와 횡단보도에 보행자 신호등을 설치한다.

홍천국토관리사무소는 마을 통과구간의 차량 제한속도를 시속 80㎞에서 60㎞로 제한하도록 빌리지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국도 인근 마을에 차량 속도를 제한하고 보행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국토교통부 사업이다.

또 안보1리 마을회관 입구와 경춘공원 교차로에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횡단보도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보도정비 및 방호 울타리 설치, 이면도로 정비사업을 한다.

춘천경찰서는 해당 구간에 무인 과속방지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며, 도로교통공단 강원도지부는 관계자들이 교통안전대책을 원활하게 수립·추진하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교통안전시설 개선으로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와 지역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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