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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연루설' 말레이 국영기업, 횡령 숨기려 다단계 수법까지"

스위스 검찰 공개…말레이 정부, 1MDB 스캔들 수사 협조 요청에 '뭉그적'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천문학적 부채와 자금유용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말레이시아 국영투자기업 1MDB가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폰지'(다단계 금융) 사기 수법까지 동원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위스 검찰은 전날 성명을 통해 1MDB의 자회사였던 SRC 인터내셔널에서 8억 달러(8천892억 원)의 투자금이 유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단계 금융사기는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선순위 투자자의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고전적 사기 수법이다.

이렇게 빼돌려진 돈 일부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스위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으나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답을 받지 못했고, 결국 최근 재차 '사법공조' 요청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 각국과 공조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1MDB에서 최소 40억 달러(4조4천억 원)의 정부자금이 유용된 정황이 있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현지에선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 사법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집 총리는 미국 법무부 등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해 왔지만, 실제로는 검찰총장을 측근으로 교체하고 반부패위원장을 사퇴시키는 등 수사를 가로막아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2013년 총선을 앞두고 1MDB와 관련된 중동 국부펀드가 나집 총리의 계좌에 입금한 6억8천100만 달러(7천500억 원)가 비자금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선물'이었다면서 수사 종결을 선언한 상태다.

최근에는 태국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1MDB 사건의 핵심 증인 사비에르 후스토 전 페트로사우디 이사의 스위스 이송을 나집 총리가 방해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애초 태국 정부는 1MDB 사건을 수사 중인 스위스 당국에 그의 신병을 인계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달 8∼9일 나집 총리의 태국 방문 이후 후스토의 형기를 3년에서 2년으로 감형한 뒤 남은 형기를 모두 태국에서 채워야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28일 독일을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독일 비스마르의 역사적 건축물 재건사업에 쓰일 벽돌에 사인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달 28일 독일을 방문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독일 비스마르의 역사적 건축물 재건사업에 쓰일 벽돌에 사인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11: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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