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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는 일베와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페미니스트들"

김현미 교수, 문학잡지 '릿터' 기고 통해 메갈리아 조명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페미니즘과 관련해 논란이 된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새로운 세대의 여성운동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지난 5일 출간된 민음사의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에서 '시간을 달리는 페미니스트들, 새판 짜기에서 미러링으로'라는 제목의 글로 우리 사회의 여성 혐오와 젊은 페미니스트들의 출현, '메갈리아 페미니즘'을 분석했다.

그는 "일견 메갈리아 세대로 불릴 수 있는 소위 제3세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 혐오를 '남혐'이란 언어로 되돌려줄 만큼 강력한 맞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현존 페미니스트들이다"라며 "일견 보복을 통한 조롱으로 시작했던 메갈리아 페미니즘 운동은 거리의 시위로, 다양한 조직 운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갈리아 페미니스트들은 또한 사회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삶의 조건 속에서 고군 분투하는 투사들이다. 여성을 비정규직과 동일시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물로만 폄하하는 나쁜 자본주의 국가에서 변한 것은 없다"며 "여성들은 비록 '꼴펨'으로 폄하당하지만 살아 숨쉬는 '행복한 페미니스트'가 되기 위해 일상의 문화를 전복하고, 조직 운동이나 게릴라식 운동을 벌여 나가면서 지난하고 장기적인 성 전쟁에 합류한다"고 평가했다.

페미니즘을 커버스토리로 꾸민 '릿터' 2호에는 이밖에도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짧은 소설, 대중문화에 나타난 여성 혐오를 비평한 글 등이 실렸다.

웹진 '아이즈'의 최지은 기자는 '여성은 한국 예능을 웃으며 볼 수 있을까?'란 비평 글에서 한 종편 예능 프로그램의 운동선수 출신 진행자가 아이돌 멤버와 애인 사이인 상황극을 연기하며 약속 시간에 늦은 애인에게 "죽고 싶어?"라며 위협하고 고함을 지르는 장면, 다른 종편 예능 프로에서 진행자가 출연자로 나온 여배우에게 '아침마다 남편을 위해 해주는 게 있느냐'고 묻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또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냈던 개그맨들이 아무렇지 않게 다시 방송에 출연한 사례 등을 들어 "그동안 뿌리 깊었던 한국 대중문화 영역에서의 여성 혐오 문제를 드러내는 동시에 한국이 남성의 과오에 얼마나 관대한 사회인가를 철저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신인 소설가 김혜진은 일본 강점기 남성들이 지배하는 문단에서 억울하게 핍박받은 여성 소설가 김명순을 기리는 짧은 평전을 실었다.

소설로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준비'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다. 아디치에는 산문집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를 비롯해 페미니즘을 담은 여러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다. '준비'는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의 아내 멜러니아 트럼프를 가상의 화자로 등장시켜 아름다운 아내를 자신의 장식품 정도로 보는 트럼프의 반여성적 인식을 꼬집는다.

"메갈리아는 일베와 싸울 수 있는 유일한 페미니스트들" - 1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1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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