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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디애나 공업도시 1천명 강제퇴거…토양오염실태 뒤늦게 발각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미시간호수 남단에 있는 인디애나 주 공업도시 이스트시카고의 토양 오염 실태가 뒤늦게 발각돼 비상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N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이스트시카고의 '웨스트 캘류멧 임대주택 단지' 거주자 1천여 명이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시로부터 토양 중금속 오염에 따른 건물 철거 계획과 함께 "60일 이내에 새 거처를 찾으라"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으며, 한 달여가 지난 지금 330여 세대 가운데 단 20세대만 옮길 곳을 찾은 상태다.

1972년 지어진 이 주택단지는 1920년부터 1985년까지 65년간 대형 제련소(USS Lead)가 운영된 자리에 인접해있다. 입주자 대다수는 흑인, 그 가운데서도 어린 자녀를 둔 젊은층이다.

당국은 갑작스러운 철거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로소 단지의 토양이 납과 구리 등 유해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돼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최근 수행한 토양 검사 결과, 납과 구리 함유량이 연방 허용치의 2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민들은 이제껏 안전한 보금자리로 믿고 살아왔다.

주민들 마음은 다급해졌지만, 대다수가 연방정부의 임대보조금을 받는 이들에게 선택권은 제한돼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연방과 주, 시 당국이 오래전부터 오염실태를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방치했고, 부정확한 정보와 갑작스러운 퇴거 명령으로 주민들을 곤경에 빠뜨렸다"며 연방 주택도시개발부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변호인은 "입주자의 3분의 2가 중금속 오염에 취약한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EPA는 1986년 제련소 터의 납 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1992년 처음으로 '슈퍼펀드법'(포괄적 환경문제 처리·보상책임법) 우선순위 지역 선포를 제안했지만 당국은 제한된 검사와 정화작업으로 대체, 시간을 끌다 2009년에야 슈퍼펀드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정화작업은 진행되다 말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지난해 미시간 주 플린트 시의 수돗물 납 오염 사태가 터지면서 정부 당국자들이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웨스트 캘루멧 단지에 대한 처분이 전격적으로 내려졌다고 트리뷴은 설명했다.

시카고에 본부를 둔 EPA 오대호지구 총책 로버트 캐플란은 연방 당국이 전 산업시설 정화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여왔으나 인근 주택단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이번 같은 대규모 대피는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디애나 주 웨스트 캘류멧 임대주택단지 [AP=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 주 웨스트 캘류멧 임대주택단지 [AP=연합뉴스]

chicagor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10: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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