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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성'을 기리다…'초의선사-바라밀 다'展

열반 150주년 맞아 서울서예박물관서 기념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우리나라 다도를 정립한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의 열반 150주년을 기념해 다도 외의 분야에도 정통했던 초의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초의선사-바라밀 다(波羅蜜 茶)'전이 그것이다.

이 전시는 초의를 그의 교유관계를 매개삼아 들여다보면서 단순히 '한국의 다성(茶聖)'이 아닌 선묵, 불화, 선시에도 능통했던 면모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초의는 생전 다산 정약용(1762~1836), 추사 김정희(1786~1856) 등과 깊이 교유했는데 특히 당시 강진에 유배를 온 다산을 스승 삼아 시와 유학을 배웠다.

초의는 당대 최고 지성들과 스승과 제자, 친구로 교유하면서 이들과 함께 조선시대 마지막을 장식하는 걸작을 만들어냈다.

초의가 우리 땅에서 자란 차를 예찬한 '동다송'(東茶頌)은 그를 오늘날 '다성'으로 기억되도록 했지만 이 글에서도 그의 빼어난 글 솜씨가 엿보인다.

다산과 초의의 합작 시서화첩인 '백운동도·다산도', 초의가 만든 차를 맛본 자하 신위(1769~1845)가 이 차를 극찬한 글인 '남다병서', 초의 차에 매료된 추사가 차를 받고 보답으로 보낸 글씨인 '죽로지실' 등 초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

전시 작품 중 다산이 남긴 시는 초의가 다산에게 차를 알려줬다는 통념과 달리 다산이 초의에게 차를 알려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다산이 1805년 쓴 이 시는 다산이 아암 혜장선사에게 차를 구걸하는 내용으로, 다산이 이미 차에 정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의 '다경'과 비견되는 초의의 '동다송'도 전시된다.

1837년 정조대왕의 부마 홍현주의 명을 받아 지은 이 글은 시의 형식으로 쓴 차 이론서다.
` 특히 추사의 '죽로지실' 글씨(호암미술관 소장)와 초의의 유품인 '흑유 차 주전자'(개인소장) 등 평소 볼 수 없는 희귀 유물이 대거 전시된다고 박물관 측은 강조했다.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된 추사 김정희의 글씨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된 추사 김정희의 글씨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는 동시대 인물로서 조선의 최고 지성이자 실학의 거장인 다산과 추사를 한자리에서 만나지 못했으나 초의를 중심에 놓으면 이 모두를 유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조선말 문화 창조의 전방위 메신저이자 개혁적이고 실천적인 스님 초의의 역할과 존재 의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관람료 일반 5천원, 어린이·청소년 1천원.

☎ 문의 02-580-1300

초의선사가 직접 사용하던 흑유 차주전자.
초의선사가 직접 사용하던 흑유 차주전자.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소장 [서울서예박물관 제공]


luc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09: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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