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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레탄 농구장·족구장도 '위험'...중금속 최대 138배 검출(종합)

충북 81개교 우레탄 다목적구장 66곳서 납·카드뮴 기준치 초과
노후한 구장 닳아 유해물질 미세먼지 형태로 날리면 인체에 위험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우레탄 트랙뿐만 아니라 우레탄 다목적구장도 유해물질 범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교 우레탄 다목적구장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검출돼 학생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경기도 수원의 한 학교 우레탄 농구장. [연합뉴스DB]
사진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된 경기도 수원의 한 학교 우레탄 농구장. [연합뉴스DB]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다목적구장이 설치된 도내 81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8∼9월 전수조사한 결과 81.5%인 66개교에서 각종 중금속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를 초과했다.

먼저 66개교 82개 구장에서 허용 기준치(90mg 이하/kg)를 넘는 납이 검출됐다.

청주 A고교 테니스장에서는 1만2천433mg이 검출돼 기준치를 138배 초과했다. 납 검출량이 1만mg를 넘는 곳은 7개교나 됐다.

우레탄 다목적구장은 용도는 족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배구장, 양궁장도 있으나 주로 농구장이다.

카드뮴은 3곳에서 기준치(50mg 이하/kg)를 넘겼다. 영동 B고교 농구장에서는 무려 6천660mg이 검출됐다. 허용치보다 133배나 많이 나온 것이다. 이 학교 농구장에서는 또 113mg의 수은도 검출됐다.

6가크롬은 23개교 28개 구장에서 기준치(25mg 이하/kg)를 초과했다. 단양의 C초등학교 족구장에서는 295mg이나 나왔다.

유해물질을 많이 함유한 탓에 아이들이 오랜 시간 뛰어놀아 우레탄 구장이 닳거나 해진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우레탄이 부스러지면서 미세먼지 형태로 날려 인체에 흡입되면 치명적 상황에 노출될 수 있다. 해진 우레탄을 피부로 접촉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유해물질 과다 검출은 우레탄을 빨리 굳게 만드는 중금속 함유 경화제와 색깔을 내기 위한 안료 때문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환경유해인자 검사기관 중 한 곳인 FITI 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우레탄은 충격 흡수 등 장점이 있고, 마사토나 모레는 미세먼지 발생이나 기생충 서식 가능성 등 단점이 있다"며 "우레탄을 쓴다면 시공과 사후 관리를 엄격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우레탄 다목적구장 유해물질 전수조사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했지만, 전면적인 개·보수 방향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미 문제가 된 우레탄 트랙을 마사토로 바꾸거나 문제가 없는 우레탄으로 재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교육청은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 검출된 도내 80개교의 우레탄 트랙과 관련, 48개교는 마사토로 대체하기로 하고 시공 절차에 나섰다.

나머지는 새 우레탄으로 재시공할 계획이다.

jc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10:1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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