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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아픔 딛고' 우면산 복구지 생물종 다양성 살린다

곤충·양서류 등 서식공간 조성…수종도 다양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2011년 7월 산사태로 큰 피해를 본 우면산 일대가 내년 곤충과 양서류 등 서식지로 탈바꿈한다. 수종도 더욱 다양하게 보강된다.

서울시는 내년 1∼11월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 4곳 8천㎡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 경관복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지역은 사방사업을 우선 과제로 하는 계획에 따라 복구가 진행돼 산사태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큰 싸리나무와 지피류(地被類·땅을 덮고 있는 풀류 식물) 위주로 심어져 있다. 사방사업은 산지의 붕괴나 토사 유출을 막고자 시설을 설치하거나 식물을 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넓은 평지가 덩그러니 펼쳐져 있어 풍경이 단조롭고, 생태계가 산사태 이전처럼 다양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물길이 넓고 중간마다 댐들이 만들어져 양서류나 파충류 같은 동물들이 오가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시는 우선 임광아파트 북사면과 형촌마을 남사면 등 6천㎡에는 더 다양한 생물이 들어설 수 있는 생물서식공간(비오톱)을 조성하기로 했다. 생물서식공간이란 인근 다른 공간과 구별돼 생물들이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이곳에는 나비 등 다양한 곤충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물길 곳곳에 개구리 같은 양서류가 알을 낳을 수 있도록 웅덩이도 조성한다. 또 양서류의 산란 시기에는 넓은 물길과 댐으로 막힌 이동로를 임시로나마 살릴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물서식공간은 무엇보다 산사태를 막는 사방시설의 안전성을 고려해 조성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넓은 초지만 펼쳐져 있지만, 나비와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이 찾으면 생태적으로 풍부한 생태관찰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큰 나무 아래 작은 나무가 있고, 그 아래 화초가 있는 다층 구조의 '건강한 숲'으로 복원하려 한다"며 "원래 우면산에 살던 고유 식생 종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를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이 지역에 있는 칡덩굴과 돼지풀·환상덩굴 등 외래 식물을 지속해서 제거해 나갈 방침이다. 외래 식물은 풀밭에 무성하게 자라나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고, 칡덩굴은 토종 식물이긴 하지만 다른 나무를 휘감고 올라가 역시 생육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시는 래미안 아파트 북사면과 형촌마을 남사면 2천㎡에는 경관 조성 차원에서 사방시설을 가리는 나무를 심는다.

특히 인근 아파트에서 복구 지역을 내려다볼 때 더욱 나은 경관이 되도록 시설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푸른 덩굴 등을 심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우면산 산사태 복구지 생태환경을 모니터링한 연구 용역이 연내 마무리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으로 이 지역에 심을 나무 종류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이후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구체적으로 어떤 곤충과 동물을 불러들일지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우면산 복구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우면산 복구지 (연합뉴스 자료 사진)
'산사태 아픔 딛고' 우면산 복구지 생물종 다양성 살린다 - 2

ts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0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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