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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혁신학교 16곳 통폐합 검토…학교 반발

'9시 등교' 이끌어낸 의정부여중 등 혁신모범학교 2곳도 포함
교육청 "학교 반대하면 불가하다"면서도 통폐합 전담 부서 신설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적정규모학교육성(소규모학교 통폐합)사업을 추진 중인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혁신학교 16곳을 대상으로 통폐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 교육청은 "학교가 반대하면 통폐합은 불가하다"고 하면서도 이달 들어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등 소규모학교 통폐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상 학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초등학교 교실
초등학교 교실연합뉴스TV 캡처. 작성 이충원(미디어랩)

5일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제출한 연도별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일정을 보면 도 교육청은 2020년까지 84개 학교(분교 13교·초등학교 55교·중학교 16교)를 대상으로 한 통폐합(학교간 통합·폐교·이전) 추진 계획을 진행한다.

저출산으로 인해 경기도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전망이며, 신도시 지역 인근 구도심의 학생 수가 줄어 소규모 학교(도심 기준 학생수 300명 이하·2014년 이전 200명 이하) 증가에 따른 학교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도 교육청이 검토하는 통폐합 학교 중 16개교가 교육청이 지정한 혁신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2개교는 4년간의 혁신학교 운영 후 또다시 혁신학교로 지정된 '우수 혁신학교'들이다.

도 교육청은 매년 심사를 통해 경기혁신교육의 철학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한 학교를 선정, 4년간 혁신학교로 지정해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혁신학교 지정 기간이 끝난 학교 중 현장심사 및 콘퍼런스 등 역량검증을 통과한 학교는 혁신학교로 재지정한다. 이 중에서도 우수한 학교는 혁신 모범학교로 선정해 주변 학교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9시 등교' 아이디어를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제안한 의정부여중 학생들의 2014년 첫 9시 등굣길 모습.
'9시 등교' 아이디어를 이재정 경기교육감에게 제안한 의정부여중 학생들의 2014년 첫 9시 등굣길 모습.

도 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통폐합 검토 대상 학교 중에는 '9시 등교' 정책을 끌어낸 의정부여중 등 혁신 모범학교 2곳도 포함됐다.

의정부여중의 경우 학교를 폐지하고 이웃한 의정부중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교육청이 길게는 8년간 꾸준히 공들여 육성한 우수 혁신학교들을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돌연 통폐합하겠다는 셈이다.

의정부여중 관계자는 "우리 학교는 혁신 모범학교다. 그만큼 잘 운영되는 학교라고 딱지 붙여준 학교인데 왜 통합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도 그렇고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며 "아직 공식 문건을 받지 않았지만, 통폐합과 관련한 공문이 오더라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대가 많아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폐합 대상 혁신 중학교 교장은 "혁신학교 지정 후 학교가 유명해지면서 젊은 외지인이 마을로 유입되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황량했던 마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교생이 300명도 채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도시 지역 내 대규모 학교보다 교육 수준이 낮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좋은 면이 더 많다"며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이 마을에서 학교를 없애겠다는 건 혁신교육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경제논리"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 청사
경기도교육청 청사

이에 대해 도 교육청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혁신학교를 지정할 때 주변 환경이 열악한 작은 규모의 학교들을 선정한 경향이 있다 보니 통폐합 대상에 혁신학교가 포함된 것 같다"며 "통폐합되더라도 기존학교의 철학은 유지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청이 통폐합을 강제할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담당 관계자는 "교육부 기준대로라면 도내 200개가 넘는 학교가 통폐합 대상인데 학생 수 감소 추이와 교육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84개로 추린 것이며 검토단계일 뿐"이라며 "이마저도 학부모 70%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하면 통폐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 교육청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사업 활성화를 위한 교직원 인사 우대, 적정규모학교 육성 유공기관 및 유공자 포상 등의 행정적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달 들어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전담 부서인 적정규모학교육성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대상 학교들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young86@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6 07:4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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