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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 전국서 고립·대피·구조…4명 사망, 2명 실종(종합2보)

전남 선원 2명 파도 휩쓸렸다 구조, 주민들 수백 명 대피하기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제주와 남부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제주와 부산, 울산에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했다.

또 하천 범람 등으로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차바> 공사장 컨테이너 덮친 타워크레인
<태풍 차바> 공사장 컨테이너 덮친 타워크레인(부산=연합뉴스) 5일 오전 11시 2분께 부산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바람에 인근 컨테이너를 덮쳐 컨테이너 내부에 있던 하청업체 인부 1명이 숨졌다. 119 구조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2016.10.5 [부산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wink@yna.co.kr

◇ 태풍이 몰고 온 강풍·파도에 사망·실종자 발생

5일 낮 12시 10분께 경남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에서 온산소방서 소속 대원 강모 씨가 불어난 회야강 물살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당시 강 씨는 주택 옥상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로를 확인하던 중이었다.

오후 1시 10분께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현대아파트 입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서 최모(61) 씨가 도로변 가드레일에 몸이 끼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최 씨는 태화강 강물이 넘치면서 불어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 2분께 부산 영도구 고신대 공공기숙사 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인근 컨테이너를 덮쳤다.

이 사고로 컨테이너 안에 있던 하청업체 근로자 오모(59) 씨가 숨졌다. 오 씨는 강풍과 비를 피하려고 컨테이너 안으로 대피했다가 변을 당했다.

앞서 오전 10시 52분께 부산 수영구 망미동의 주택 2층에서 박모(90·여) 씨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박씨가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영향으로 추락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오전 10시 43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동 방파제에서 어선 결박 상태를 점검하던 허모(57)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밤사이 태풍 차바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에서도 실종과 고립, 대피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4분께 제주항 제2부두에서 정박 중인 어선에 옮겨타려던 선원 추정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이 남성은 부두에서 가장 가까운 배에 옮겨 탄 뒤 밧줄로 묶어 나란히 정박한 다음 배로 이동하던 중 해상의 높은 파도로 인해 발을 헛디뎌 실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천 범람 등으로 고립 대피·구조 '아찔'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여수시 수정동 오동도 방파제에서 1천321t급 여객선 미남크루즈호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태풍 차바> '위태위태'
태풍 차바> '위태위태'
(여수=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한 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오동도 방파제에 여객선이 좌초해 물에 빠진 선원을 해경이 구조하고 있다. 2016.10.5
pch80@yna.co.kr

선원들은 현장에 함께 있던 해경 122구조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모두 구조됐다.

미남크루즈호는 이날 태풍의 영향을 피해 오동도 인근 여수 신항으로 피항했다가 바람에 밀려나 방파제와 충돌했다.

이날 한때 홍수경보가 내려졌던 울산지역에는 소하천 곳곳이 범람해 수십 명이 대피했다.

또 울산 회야댐의 방류량이 많아지면서 하류 주민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4시께에는 제주시 노형동의 한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쓰러져 인근 빌라 쪽으로 기울자 빌라에 살고 있던 8가구 중 6가구 주민 8명이 주민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해 저지대 펜션과 가옥 등이 침수돼 관광객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또 제주시 한천이 한때 범람해 인근 주차장에 세워뒀던 차량 80여 대가 휩쓸렸다.

산지천 하류도 범람 위기에 달해 남수각 일대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또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범람으로 주변 가정집과 펜션 등 10여 채가 침수됐다.

침수되자 주민과 관광객 50여 명은 외도동사무소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한 펜션에는 물이 계속 유입돼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월대천은 태풍으로 내린 폭우와 이날 오전 만조가 겹치면서 물이 불어났다.

이날 날이 밝으면서 비바람이 잦아들자 주민들도 돌아와 침수된 가옥을 정리하고 있다.

포항 흥해읍과 장성·효자동 저지대 곳곳이 물에 잠겨 주민 50여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손대성·김호천·정회성·민영규·허광무·이재현 기자)

<태풍 차바> 도로로 범람한 바닷물
<태풍 차바> 도로로 범람한 바닷물(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5일 오전 제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2016.10.5
yongtae@yna.co.kr

j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5 17: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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