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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따오기야"…복원사업 8년 만에 일반 첫 공개

송고시간2016-10-04 14:09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37년 만에 '사람들과 감격적 만남'

171마리 중 튼튼한 20마리 첫선…"내년 10월 야생 방사 계획"


우리 땅에서 사라진 지 37년 만에 '사람들과 감격적 만남'
171마리 중 튼튼한 20마리 첫선…"내년 10월 야생 방사 계획"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안녕 따오기야" "따옥따옥"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늪 곁에 있는 우포따오기 복원센터가 모처럼 북적거렸다.

우리 땅에서 복원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와 일반 관람객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가 펼쳐졌다.

행사장인 센터 내 관람케이지 앞에는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라고 쓴 현수막이 걸렸다.

경남도와 창녕군이 2008년 중국에서 암수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복원사업을 벌인지 8년 만에 일반에 첫 공개됐다.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마지막 관찰된 뒤 우리 땅에서 자취를 감춘 지 37년 만의 결실이다.

행사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충식 창녕군수, 센터 직원, 인근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힘차게 날갯짓하는 따오기
힘차게 날갯짓하는 따오기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에서 따오기들이 관람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2016.10.4

행사에 참가한 인사들과 어린이들은 이날 따오기들을 넓은 새장으로 날려 보내며 건강한 적응을 기원했다.

따오기들이 힘찬 날갯짓을 하자 관람객들은 흐뭇하고 기쁜 표정으로 광경을 지켜봤다.

"따오기에 힘차게 날아봐"
"따오기에 힘차게 날아봐"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에서 따오기들이 관람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2016.10.4

창녕 대합초등학교 우소민(10) 양은 "어른들이 어릴 적 동네에서 자주 보고 동요 속에서도 등장한 따오기를 실제 볼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신기하다"며 활짝 웃었다.

함께 구경 온 박지현(10) 양도 "따오기를 가까이에서 보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반에 처음 공개된 따오기는 20마리.

지난해 태어난 암수 따오기들로 센터에서 가장 튼튼하고 건강한 녀석들만 뽑혔다.

일반에 첫선을 보이려고 20일가량 적응훈련을 받았지만, 따오기들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듯 사람들을 경계했다.

일반에 첫 공개된 따오기
일반에 첫 공개된 따오기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에서 따오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6.10.4

우포따오기 복원센터 김성진 박사는 "오늘 첫선을 보인 따오기들이 이후 가장 먼저 야생 방사에 나설 후보"라며 "앞으로 비행·사냥·사회성·대인·대물훈련 등 5단계 훈련을 거쳐 우포늪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공적인 복원에는 따오기들을 자식처럼 24시간 헌신적으로 돌본 센터 직원들의 노고가 누구보다 컸다.

창녕군 이성봉 따오기계장은 "첫선을 보인 따오기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여전히 사람을 경계해 마치 조심스럽게 시집·장가보내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따오기들을 8년 간 친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온 공로자 가운데 대표적 인물이다.

센터 임은환 주사는 "관람 때 큰 소리로 말하거나 원색 계통 옷, 우산을 펼치는 행동, 먹이를 던져주는 행동은 절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센터가 2008년부터 복원한 따오기 식구는 모두 171마리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앞으로 환경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내년 10월쯤 우포늪 하늘 위로 따오기를 야생 방사할 계획"이라며 "성공적인 야생 방사를 위해선 정부 지원과 국민들의 사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녕 따오기들아"
"안녕 따오기들아"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에서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미꾸라지 먹이를 주며 따오기를 관람하고 있다. 2016.10.4

따오기 복원센터는 현재 자연상태에서 날 수 있을 만큼 넓은 야생적응 방사장을 지어 자연으로 돌려보낼 준비에 바쁘다.

따오기는 앞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4차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 탐방로는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우포늪 전망대→관람케이지→유사따오기 케이지→복원센터→우포늪 자유관람 순이다.

우포늪 해설사가 탐방로 전체를 상세하게 안내한다. 회당 관람 인원은 50명이다.

우포따오기 웹사이트(www.ibis.or.kr)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문의는 따오기복원센터(☎055-530-1574).

힘차게 비상하는 따오기
힘차게 비상하는 따오기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4일 경남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우포따오기 복원센터에서 열린 '따오기 복원 성공 기념, 대국민 개방행사'에서 따오기들이 관람케이지 안에서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2016.10.4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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