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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내일부터 정상화…미르·K스포츠·禹·丁 '곳곳 지뢰밭'

여야, 기선제압 노린 정면충돌 예고…파행 재연할 '불씨' 여전
野, 여권 핵심부 정조준…"미르·K스포츠 의혹 규명 총력"
與 "정치공세 좌시안해"…정의장 공세카드로 '맞불 작전'도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초장부터 일주일간 파행을 거듭했던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4일 새누리당의 국회 복귀로 정상화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한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나 형사 고발 방침 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국회로 돌아오는 '불안한 봉합'인 만큼 언제든 국감 파행이 재연될 수 있는 불안한 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야권은 국회 정상화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미르·K스포츠 재단 문제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 등 여권 핵심부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긴급 상임위 간사단회의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등 재벌의 모금을 받았던 여러 재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나갈 것"이라며 "얼치기 수사로 일관한 우 수석 검찰 수사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문제 등 수면 아래에 잠재해있던 여러 문제점을 다시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앞으로 의원들이 국감에서 국정 실책을 제대로 파헤쳐 행정부를 견제하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줘야 국민에게서 비난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날을 가다듬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날 농민운동가 백남기 씨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검 추진에도 합의하며 대여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야권이 여권의 아킬레스건을 파고들 경우 여야는 다시 사생결단의 충돌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도 이 같은 야권의 공세를 예상하고 발 빠른 대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거야(巨野)'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민생 정책과 관련된 이슈 대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우 수석 문제 등에 집중할 경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감에 참여하기로 한 만큼 '민생 국감'에 천착할 방침이지만 야권이 정치 공세에 집중할 경우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각오다.

새누리당은 특히 야당이 인내할 수 있는 선을 또 넘어선다면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와 형사고발 등의 강경한 카드로 다시 맞불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난주 파행 국감의 제2라운드를 의미한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의 중립적 의사진행을 의무화하는 법안의 입법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때문에 운영위 국감에서 우 수석과 정 의장 문제를 함께 놓고 여야가 혼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단식을 풀고 이틀째 입원 중인 이정현 대표는 이날 병상에서 "잃어버린 4일을 국민에게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한 톨의 쌀알을 대패질하는 심정으로 집중력과 섬세함을 갖고 민생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국감 내일부터 정상화…미르·K스포츠·禹·丁 '곳곳 지뢰밭' - 1

이 밖에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조선업 구조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무상보육 예산, 한일 위안부 협상 등도 언제든 국감 파행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지뢰밭이 산재해있다.

이번 국감은 내년 대통령선거 정국을 앞둔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야가 사생결단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한편 11개 상임위원회에서 진행되는 4일 국감에서는 역시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감사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야당은 K스포츠재단이 섭외한 태권도팀의 박근혜 대통령 순방 동행과 관련해 특혜는 없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검찰청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과 산업은행 등을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도 관심을 끈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검찰의 비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고, 정무위에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일반증인으로 채택한 조양호 한진해운 그룹 회장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lesl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3 17: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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