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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 많다" 테이프로 묶고 굶겨…엽기 학대 행각

송고시간2016-10-03 18:04

6년 알고 지낸 '이웃사촌' 딸 입양해 상습 학대

영상 기사 17시간 테이프에 묶여 방치…경찰, 양부모 구속영장 신청
17시간 테이프에 묶여 방치…경찰, 양부모 구속영장 신청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6살난 입양 딸을 살해한 양부모는 딸이 숨지기 전 17시간 동안 테이프로 온 몸을 묶어놓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말을 듣지 않고 식탐이 많다는 이유였다고 하는데, 경찰은 양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오예진 기자. [기자] 네, 지난달 29일 숨진 6살 A양은 죽기 직전 17시간 동안 투명 테이프로 온 몸이 묶여 방치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부모는 A양이 말을 듣지 않고 식탐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달 28일 밤 11시쯤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A양을 묶어 내버려뒀습니다. 양부모는 평소에도 A양에게 벽을 보고 손을 들게 하거나 파리채로 때리고, 테이프로 손과 발을 묶어놓았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의 친모는 이혼 후 A양을 혼자 기르다가 양육이 힘들어지자 2014년 9월 A양을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 부부에게 입양시켰습니다. 또 함께 동거한 19살 여성은 양부 주 모 씨 후배의 딸로, 집안 사정상 주 씨 부부와 함께 지내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 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A양이 숨지자 시신을 직장 근처인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으로 데려가 태우고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 씨 부부는 이후 경찰에 허위 실종신고를 하고, A양을 고의로 죽인 것이 아니라고 진술해 왔습니다. 경찰은 오늘 야산과 주 씨 부부 자택 등을 수색한 뒤 주 씨 부부로부터 A양 시신 유기 등에 대한 일체를 자백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오늘 중으로 주 씨 부부에 대해 살인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2일 오후 주 씨 부부가 지목한 지점에서 발견된 포천시 야산의 뼛조각의 사람의 머리와 척추뼈로 확인됐으나 아직 A양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경기도 포천에서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혐의를 받는 양부모가 투명테이프로 딸의 온몸을 묶고 17시간 동안 굶긴채 방치하는 등 잔인하게 학대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살인 및 사체 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양부 A(47)씨, 양모 B(30)씨 부부는 D양의 친모로부터 "남편과 이혼해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2014년 9월께 딸을 입양했다.

A씨 부부는 10년 전부터 함께 살았지만 아이가 없었다.

남편과 이혼한 뒤 혼자 살던 D양의 친모는 이 부부와 이웃사촌으로 6년동안 알고 지내며 아이를 자주 맡겼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부부는 어린 딸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

6살 딸 시신 유기 현장 조사
6살 딸 시신 유기 현장 조사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3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양부모에 대한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숨진 딸의 아버지가 현장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는 모습.2016.10.3
jhch793@yna.co.kr

입양한 6살 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양부
입양한 6살 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양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체포된 피의자 양부 A(47)씨가 3일 오전 인천 남동경찰서에서 시신 유기 장소인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으로 향하고 있다. 경찰은 산을 정밀 수색하는 한편 이날 오후 늦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또는 살인 혐의로 A씨와 양모 B(30)씨, 이 부부와 함께 사는 C(19·여)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2016.10.3
chamse@yna.co.kr

A씨 부부는 '식탐이 많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주 손과 발을 투명테이프로 묶어놓았다.

종아리를 파리채로 수차례 때리거나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는 등의 학대도 일삼았다.

이 가족과 지난 3월부터 동거한 C(19·여)양도 "테이프로 가끔 아이의 몸을 묶은 적이 있다"며 학대 가담 사실을 털어놓았다.

A씨 부부는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 이웃사촌이던 C양의 아버지가 "주·야간 교대 공장을 다녀야 해 딸을 키우기가 어렵다"고 하자 C양을 받아들여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이들의 학대 행위는 극에 달했다.

'벌을 준다'며 투명테이프로 딸의 온몸을 묶어놓은 채 17시간 동안 아파트에 그대로 뒀다.

D양은 28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방에 갇혀 있어야 했다.

6살 딸 살해 뒤 불 태운 혐의로 양부모 긴급체포
6살 딸 살해 뒤 불 태운 혐의로 양부모 긴급체포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워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신고를 한 혐의로 양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죽은 6살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아 안고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2016.10.2.
jhch793@yna.co.kr

양부모는 경찰에서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아이가 숨을 헐떡거리고 있어서 투명테이프를 풀고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숨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D양이 숨지자 아동 학대로 처벌받을 것을 염려해 승용차에 포대기로 싼 시신을 싣고 인근 야산으로 향했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나무를 모아 시신을 올려놓고 불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은폐를 위해 이들은 거짓 실종신고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검색해 1일 아침 승용차를 이용해 범행 장소에서 100㎞ 떨어진 인천 소래포구 축제장을 찾았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이들은 112에 전화를 걸어 "6살 딸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실종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를 통해 이 부부의 6살 딸이 축제장에 아예 오지 않을 것을 확인하고 추궁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

경찰은 2일 시신을 태운 현장에서 머리와 척추뼈 일부를 수거했다.

숨진 D양의 친모는 양모 B씨와 일주일에 서너 번씩 통화할 정도로 친한 사이였지만 아이의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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