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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의 배경인 안남시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아수라'는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일 뿐 아니라 악인들이 아귀다툼하는 배경 또한 눈길을 끈다.

'아수라'가 한국판 홍콩 누아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영화의 스타일 때문이겠지만 극 중 가상의 도시인 안남시가 홍콩의 뒷골목 풍경을 연상케 하는 측면도 있다. '아수라'는 어떻게 국내에서 이런 이국적인 장소를 찾아 스크린에 구현할 수 있었을까.

4일 영화제작사 사나이픽처스에 따르면 우선 가상의 도시인 안남시의 명칭은 안산과 성남의 합성어다. 안산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고, 성남은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된 지역이다. 영화에서 주요 갈등의 축인 도시 재개발과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담아내기 위한 명칭이라고 한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안남시의 전경 모습은 컴퓨터그래픽(CG)의 힘을 빌린 장면이다.

물론 CG의 원천 이미지는 용산구 한남동, 보광동, 이태원동의 실제 모습이다. 한남동에서 이태원동으로 넘어가는 지역은 재개발이 아직 안 돼 낡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이 지역을 선택했다고 한다.

영화 초반부터 누아르 영화에 어울릴 만한 장소가 나온다. 한도경(정우성) 형사가 정보원 작대기(김원해)에 준 돈을 황 반장(윤제문)이 뺏으려다 한 형사와 황 반장이 싸우는 장면에서다.

이 장면은 서대문구 좌원상가 아파트에서 촬영됐다. 1960년대 말 지어진 이곳은 서울에서 최초로 건립된 주상복합아파트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마약상인 작대기에 어울릴 만한 공간으로 음침하고 공간이 미로처럼 얽힌 느낌이 나는 곳을 찾다가 이곳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좌원상가는 사나이픽처스가 '무뢰한'(2014)을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벽에 낡은 광고물을 붙여 허름한 분위기를 더하기는 했지만 되도록 현장 그대로의 상태를 살리려고 했다고 한다.

사나이픽처스 관계자는 "좌원상가는 40년 이상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무대세팅으로 구현할 수 없는 세월의 때가 묻어나는 곳"이라며 "상가 옥상에서 주변의 아파트나 아파트 건설 현장이 보이는 점도 이곳으로 로케이션을 정한 이유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아수라' 촬영 현장 모습
영화 '아수라' 촬영 현장 모습

영화에는 또 다른 인상적인 장소가 등장한다. 한도경 형사가 은 실장(김종수)의 뒤를 쫓다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집단으로 구타당하는 장면이다. 은밀한 일들이 벌어질 것만 같은 이곳의 실제 촬영 장소는 부산 중앙청과시장이다.

부산 중앙청과시장 역시 30년 이상 오래된 지역이다. 1층은 청과시장이고 2층과 3층은 주거지로, 좌원상가처럼 미로와 같은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다. 이제는 일부 지역이 재개발에 들어가 제작진이 촬영했던 장소는 없어졌다고 한다.

제작진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온다는 설정에 맞춰 이곳에 외국인들이 살 법한 열대 과일을 배치했다고 한다.

한도경 형사가 검찰 수사진의 아지트를 찾으러 갈 때 나오는 허름한 상가 역시 이 부산 청과시장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사나이픽처스 관계자는 "안남시가 가상의 공간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인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며 "주요 배경이 외국인 거주지이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0/04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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