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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류 막아줄게" 노인 속여 땅 처분이익 3억원 챙겨

송고시간2016-10-03 09:49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 남부경찰서는 재산 압류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노인에게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땅을 받아 가로챈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건축업자인 김씨는 2011년 9월께 토지가 압류될 위기에 처한 최모(73·여)씨에게 "토지 근저당권 해지와 명의신탁을 통해 압류를 막아주겠다"며 접근, 넘겨받은 최씨 명의 토지를 처분해 3억원 상당의 이익만 챙기고 달아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울산 남부경찰서
울산 남부경찰서

[연합뉴스TV 캡처]

당시 최씨는 3층짜리 원룸 건물을 짓다가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원룸 건물을 처분한 이익은 얻지도 못하고 막대한 양도소득세만 물게 됐다.

김씨는 세금을 내지 못한 최씨가 재산을 압류당할 상황에 직면한 것을 알고 접근, 땅을 받아 빼돌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2013년에야 김씨에게도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고 김씨를 고소했으나, 김씨는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도주해 수배됐다.

김씨는 가족과 떨어져 울산과 경북 경주 일원을 전전하며 약 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갔으나, 건축업을 계속하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고령에다 궁박한 상황에 부닥쳐 판단력이 흐려진 최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최씨는 자녀들과 자신의 노후를 위해 원룸을 지으려다가 잇단 사기를 당해 큰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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