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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장동현 사장 "휴대전화 다단계 영업 손뗀다"

송고시간2016-10-03 06:48

'연내 제로화' 선언, 다단계 대리점과 거래 중단

LG유플러스[032640] 향후 행보 주목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SK텔레콤이 연말까지 휴대전화 다단계 유통망에서 손을 떼기로 해 주목된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이동통신서비스 다단계 판매는 판매업자에게 속한 판매원이 특정인을 자신의 하위 판매원으로 가입하도록 모집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합법적인 영업방식이지만 소수 관리자 그룹이 이익을 독점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이통시장 정보가 부족한 노인에게 구형 단말과 고가요금제, 결합상품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 문제로 비화했다.

다단계를 통하면 가입자 확보에 도움이 되지만 결국 불완전 판매로 인한 이통사 신뢰하락을 초래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다단계를 통한 휴대전화 판매량이 120건으로 1월 2천300건의 2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의 월평균 휴대전화 판매량 80만건의 0.00015% 수준으로 연말까지 '0'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간 유통망 전수 조사를 통해 다단계 판매원을 두고 영업하는 대리점과는 거래를 중단했으며, 다단계 업체와 별도의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 대해서는 다단계 포기를 유도했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앞서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월 최고경영진 회의에서 "다단계 영업을 자사 유통망에서 퇴출하겠다"며 '다단계 제로화' 방침을 밝혔다.

SK텔레콤은 "일부 다단계 업체가 판매원에게 과도한 실적 부담을 주고, 고가요금제, 단말기 판매를 강요하는 등 폐해가 있을 수 있다"며 "다단계 영업 구조상 관련 법 규정에 맞춰 영업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해 퇴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통신 다단계 영업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이통사 임원들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다단계 업체의 통신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개정안도 추진되고 있다.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다단계 판매 유통망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에 지금까지 가입한 고객 수는 지난 6월 말 현재 55만3천명이며, 이통사별로는 LG유플러스가 43만5천명, KT[030200] 6만6천명, SK텔레콤 5만2천명이다.

다단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잘못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고 밝힌 후 "논란 때문에 (다단계를) 접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개선하고 그 후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통신 다단계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이통사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근절 조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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